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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아란야 연못에서 놀고있는 개구리

만년지기 우근 2011. 4. 28. 17:20

 

 

아란야 첫모임 날

                                우근 김  정  희

 

가슴을 조이면서 아란야의 첫모임날을 기다렸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가슴이 떨렸을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상황이좋아지지 않아서 나는 일년을 거의 두문불출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나는 나를 정리를 하고 내 길을 정립하고 싶었다.

 

어쩌면 나는 지금 이시간을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표현하고 싶다.

행복을 원하시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다 버려버리고 다 비워버리고 다시 나를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머리가 다 꽉꽉 차버려서 아무것도 집어 넣을게 없는데 무엇이 들어간들 행복하겠는가!

 

동영상에 찍힌 개구리처럼 연못에서 나를 보자 멀리 있다가 다가온다.

이틀을 이녀석과 나는 같이 호흡을 했다.

사진을 찍으면 모델이 되어주었다.

그렇다.내가 필요로 하는걸 가져야 할 경우에 그게 채워지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비워버리고 없애버리고 치워보자.

완전하게 없애버리고 텅텅텅 소리가 나도록 비워보았는가!

 

채워지지 않는 계영배가 아니라 어느때는 스스로 비워야 할때가 생긴다.

삶이란 이렇게 반전을 해야할 시기가 분명히 온다.

누구에게 배워야하는가.

자신을 다 비우고나면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다면

모든것을 다 채울 수 있다.

반대쪽에서 수영을 하면서 다가오는 개구리 한마리에서

나는 여유를 배웠고

내가 사진을 찍으러 내려가면 연꽃 옆에 앉아서

눈을 껌벅거리던 개구리 한마리가 있어서

나는 많이 행복했다. 

 

우리의 첫 모임을 축하해주는 아침이슬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