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도 여행

별빛 마을엔 어린왕자가 꿈을 그리고 있다

만년지기 우근 2011. 4. 24. 13:50

 

 별빛마을 왕자의 꿈

                                                                 우근 김  정  희

 

영천 별빛 마을에 꽃비 내리던 날

왕자 하나가

꿈을 그리는

그림을 그리는

별빛 마을 어디에 꿈이 있으려는지

찾아 찾아 가 보았다

거리 거리 마다

 

꿈을 그리는 어린 왕자가 달빛 아래에 서서

별빛인가

꽃비인가

꿈속인가

 

영천 열나흘 달빛 휘영청 밝아

그려도 그려도

어두워지지 않는가

어스름지나도 끝나지 않는 꿈

영천 달빛에 그려진

꽃비는 꿈이였다

 

꽃은 떨어져서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데

언제나 꿈은 이루워지려는가

달 하나

나 하나

그리우고 또 그리다 보면

꿈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이루워진다

벚꽃 한송이

떨어져서

기다림은 미학이라 말하고

미학 노래한다

남겨진 인생

무엇으로 채울까

 

자연이 주는 그리움

한자락에 안주하고 싶어

 

오늘 내린 꽃비는

은해사에 내리더니

구름같은 바다가 드리워지면

달빛 하나 벗 삼아

내려가자

내려가자

 

 

비워야 채워진다 하는데

 

 

비웠냐 물어보니

어린왕자 웃으면서

채워서야 버린다 하네

채워야 버리는 인생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백흥암

점심 공양 목탁소리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거리벽화

어린왕자

무엇을 그리려 하는가

물어보니

별 따라

달 따라

 

꿈을 그린다

하는

별빛 마을 왕자

꿈을 따러

하늘 길

쳐다보며

꿈을 말하네

 

 

바로 꿈이라

인생이 꿈

바로 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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