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새날이 오면

만년지기 우근 2008. 7. 9. 11:10

 

 

태양을 쳐다보다가 안경을 쓴 사람이 있다.오늘도 그 태양을 찍었다.

 

 

구주령을 넘어가며 하늘사진을 차문을 열고 찍었다.

 

 

하늘만 찍으려고 해도 구비구비 돌아가는 운전때문에 산자락이 나온다.

 

 

구주령의 하늘색깔이다. 산에서 바라본 구름없는 하늘을 나는 얼마나 찍고 싶었던가!

나는 이걸보면서 새날이 온다는걸 느꼈고 지금도 가슴이 뛴다.

 

 

백암온천에 원탕앞에 은행나무가 두그루서있는데 암은행나무인가보다.은행이 열려있다.

 

 

백암온천의 하늘이다.구주령에서 본 하늘과 다르다.

산을오르는 사람들이 이맛때문에 산을 오르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날이 오면

                               우근 김 정  희

 

살아간다는건 쉬운 일이던가.

일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바퀴가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무얼하든지 해야한다고 생각만 다분히 들고 나는 무얼해야 하는가.

오늘 하루 흘렸던 땀방울이 그 의미를 알려주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소식이 들리고 나는 마음만 준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저러나 쉽지 않는 세상이 였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나타나서 하루를 흑탕물로 만들어버려 지치고 힘이 들었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때가 되어야 익어가듯 사람도 때를 기다려야 한다.

강태공이 되어서 기다려야 한다.

빈낙시를 드리우고 물을 바라보고 얼마의 수행을 쌓았을까.

 

침묵으로 혼자서 시간을 보낸다는건 빈낙시대를 바라보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어떤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새날이 오기를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연꽃은 진흙에서도 이렇게 고운꽃을 피운다.

 

 

 

어제는 어제

                        우근 김  정  희

 

스치고 지나간 어제를 새기며

하루종일 땀만 흘린다

누가 지나갔을가

바라다 보이는건

커다란 장벽뿐인데

스러져가는 촛불이라도 되나

아니면 꺼트려 버려야 되나

 

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비만 하염없이 내리고

샤워기를 보면서

머리를 감아본들

없어지지 않는 시간이 있으니

어디로 간들 어디로 간들

 

가버린 어제는 어제로 가고

비만 내린다

곱창에 끼인 냄새들이

진동을하며 지나치고

여름이 있어서

가야 한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백암온천에 있는 패랭이 꽃인데 원탕에서 목욕을하고 나와서 땀을 뻘뻘흘리면서 찍었는데 ---

내 카메라가 아니여서 접사를 한다고 했는데 영 ---

 

 

패랭이꽃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외할머니의 기억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릴때 시골에서 들길에서 만난 패랭이꽃을 보면 나는 한참씩

꽃구경을 한다며 뙤약볕에 쪼그리고앉아서 패랭이꽃을 바라다 보았다.

 

 

패랭이꽃은 하늘을 향해 꽃을 만개한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

 

 

도라지를 보도블럭에 말리고 있었다.이렇게 통째로 말리는걸 처음본다.

도라지인데 마치 인삼처럼 모습을 갖추어진 녀석을 하나 골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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