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아무도 모르게

만년지기 우근 2008. 7. 27. 12:36

 

 

 

 

 

아무도 모르게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리면 비를 맞아야 하고

비속으로 걸어 가야 한다면

걸어가리라 그 속으로 성큼 성큼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모르는 길을 가야 한다면

이제는 가야 한다

 

밤이 내리고 있다

어두움을 뚫고 가야 한다면

가리라 어두움을 맞으러 맞으러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모르는 길을 가야 한다면

이제는 간다.

 

혼돈의 밤을 지새우고

희미해진 잔여를 없애며

하늘을 보아야 한다면

밤하늘에 무엇이 있는지

내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무엇이 기다리고

무엇이 보여지는지

꿈에 보이는

꿈을 꾸며

꾸미는듯 바뀌어가는

시간속으로 흘러 흘러 가리라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른채하고

떠나리라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야지

별이 있다면 빛으로

달이 있다면 소리로

가리라 떠나리라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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