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치우에게

만년지기 우근 2008. 7. 29. 01:58

치우에게

                  우근 김  정  희

 

나는 너에게 한가지만 잘하라고 늘 이야기했다.

그래서 약속이라도 한듯이 컴만 하는 너를 나는 늘 열심히하라고 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나중에도 마찬가지가 될것이다.

나는 너를 아이로 생각하면서 키눈적이 한번도 없다.

언젠가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키우고 있고 아니

네 스스로 자란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살아보니 어른들과 함께 아니지 같이 늙어가는 나를 본다.

몇살이라고 아이 취급을하고 몇살이라고 어른대접을 하겠느냐.

어미에게 자식은 늘 아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나는 늘 네 인생의 주인은

너라는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섭리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아픈 너를 보면서 나는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도 해보았다.

어쩌면 너는 커서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네가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한가지만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살아보니 별것인것도 같은 세상살이 별것도 아닌것같은 인생에서 너는 너를 남겨야 한다.

다른게 아닌 너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

지금 컴퓨터가 없으면 아무일도 안되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30년전만해도

컴은 그렇게 필요로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컴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늘 컴을 많이하는 너는 컴에 대해서만은 최고가 되어야 한다.

 

컴으로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모른다.

앞으로는 컴에 노예가 되지는 않는지 모르겠구나.

이제는 컴으로 모든게 가능하니 말이다.

컴으로 전화도 해보고 하루를 지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제는 유선시대가 가고 무선시대가 이미 도래를 한것같아.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간적인것도 중요한데 21세기는 이제 다시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 한사람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을것 같구나.

나는 너를 믿는다.

잘 자라주어야 한다.

항상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든다고 했다.

누가 무엇이라고 말하든지 진리와 정의는 있는것이다.

 

치우야.

어쩌면 네가 가장 지금 불만이 많을 시기인데

사춘기인데 내가 너에게는 정말 미안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자라주어야 한다.

오늘 밤에 너에게 쓰는 편지를 언젠가 네가 스스로 읽어볼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없는자를 도와야 한다.

너는 너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귀울려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

그게 사람인 거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이 오겠지만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너의 꿈을 반드시 이루워야 한다.

너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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