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가을 비

만년지기 우근 2008. 9. 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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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우근 김  정  희

 

구월 첫날 비가 내린다

비소리는 내 귓전에 다가와서

사랑으로 속삭인다

나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사랑이 이렇게 나에게도 내려주기를 바란다

사랑은 주는거라고

사랑은 받는거라고

말하지만 말들하지만

어쩌면 사랑은 이해하는것일지 몰라

어쩌면 사랑은 포용하는것일지 몰라

 

사랑이라는 말속에 숨겨진

많고 많은 언어가 다 다 다

내것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랑이라는 밑바닥에 들어가 보아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하는거야

행동하는거야

스스로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아서 이해하고 포용하고

그 사람이 되어서

그 마음이 되어서

살아가야 해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어쩌면 사랑은 이해하는것일지 몰라

어쩌면 사랑은 포용하는 것일지 몰라

가을이 오고

이 가을 첫날 가을비가 내려와

촉촉한 사랑을 하라고 한다

하늘과 사람과 이어주는 가을 비는

사랑이라는 한줄기 생명수로 내린다

사랑 하거라 사랑하거라

하늘에서 내리는 가을비처럼 사랑을 해야지

하늘이 전해주는 가을비처럼 사랑을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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