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상천의 가을

만년지기 우근 2008. 9. 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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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천의 가을

                                                    우근 김  정  희

 

오징어 튀김을 사서 아이처럼 먹고파서

무궁화꽃 배경에 앉아

막걸리 안주로 오징어 튀김을 먹으며

추억으로 돌아간다

고교시절 시장통에 앉아서 먹었던

계란 튀김으로 나는 키가 컸는지도 모른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멋진 한포기 풀이

눈앞에 다가오고 시선이 멈추며

배경보다 멋진 작품으로 보이는지

사진으로 담아보라고 한다

 

나는 사진으로 담아보라고 했다

디카에 찍힌 작품을 마음으로 담아내어

작품을 그리고 싶다 한다

이름도 모르는 가을 풀

살아가면서 살아들 가면서

무엇으로 호흡하며 동행하는가

보았는가 같이 느끼는 가을이

이 가을이 사랑스럽다

피카소와 달리를 이야기하고

달리의 여인을 이야기했다

 

상천의 가을엔 어떤 연인이 있을까

살아가면서 남겨야할 이야기가 있다

남겨지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이야기로 이 가을이 쓰여지는지

누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

상천의 가을 하늘을 보니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마음을 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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