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만년지기 우근 2008. 9. 14. 22:47

 

5891

 

 

 

 

한가위 보름달

                                                 우근 김  정  희

 

구름이 병풍처럼 쳐져있는 한가위 보름달

달동네 전기줄에 갇혀져 있다

흐르는 시간이 눈에 보이는  보름달

둥그렇게 웃고만 있어

마음 빛을 환하게 한다

 

어제는 달과 북극성 별이

상천 하늘 가득차게 반짝이더니

달하나 별하나의 꿈을 꾸어야 하나

눈으로만 담아야 하는게 아쉽다

개구리가 또 나타나서 인사를 하고

청개구리도 뽕나무아래에서 놀고있는 풍경

보름달이 구름을 수놓았나 보다

한가위 이제 절정을 이루고

수많은 사람들 바람 소원으로 빌어지고

가득찬 보름달 그려져 가야 한다

 

보름달로 한폭 두폭 열두폭의 병풍을 만들고

세월보다 익어버린 벼이삭 고개를 늘어뜨리고

설익은 나는 언제나 익어가려나

어느때가 되어야 익어서 고개를 숙이려나

보름달에게 나는 무언가

무엇인가 말하고 왔다

이런 중추절도 있어야지

저런 한가위도 오겠지

 

  

 

 
   
물망초님 배너2 

                                                         

 

'우근 창작 한마당 > 시그림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하나야 Asha - To My One True Love  (0) 2008.09.20
상천의 가을  (0) 2008.09.15
가을 한강에 지는 석양  (0) 2008.09.09
어느   (0) 2008.09.06
가을 사랑  (0)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