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아저씨 노무현을 그리며
허주 김 정 희
화한 미소 하나 크게 떠오르고
웃음이 그리운 시간
떠난다는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어디에도 없는 얼굴
님이시여!
저는 앞집 아저씨로 날마다 아침에 눈 인사했던 시절
님으로 기억속에 남아 명륜동 집 지날때 마다
아이들과 놀아 주었던 시간
그대로 그대로 있고
사랑 가득한 마음을 그려봅니다
정원은 그대로 인데
장미꽃도 물망초도 그대로 거기에 그대로 있는데
앞집 아저씨 노무현님
이제 돌아가시는 그 길
혼자 고독 인내 눈물 잊으시고
사랑 이해 화합 청렴 다 다 다 버리시고
님이시여!
자연으로 자연으로 그 자연으로 생명되소서
어쩌면 어쩌면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 걸
알아야 하는데
누가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그 누가 감히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저는 눈물보다 더 진한
웃음 하나 크게 그려 놓고
님에게 날마다 오늘을 보내드리고
정원에 피어난 물망초 두송이 그려놓고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
보라색 물망초도 아는지
슬퍼하던 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부디 평안만 가지시고 편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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