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우근 김 정 희
이렇게 흘러가도 세월
저렇게 흘러가도 세월
마음이란
차창밖을 두드리며 지나가는 바람이다
가을 바람이다
어느덧 소슬바람처럼 다가와
햇살 한줌 퍼트리고
눈부신 햇살아래 앉아
무슨 생각을 할까
눈부신 사람앞에 앉아
무슨 생각을 줄까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세월앞에 지나가는 바람이다
어쩌면 사람앞에 지나가는 시간이다
스펙트럼 빛
일곱가지 곱디 고운색깔
색동저고리 되어주고
가을 낙엽이 불바다되어 피어오르고
빠알간 하늘 빛되어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