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에서
우근 김 정 희
얼마를 아파야 나아
대포항으로 가자
떠나보자
도루묵 잡아올린 그물에는
둘이 하나되어 그물을 수확한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을께요
어디에서 오셨어요
서울이요
말하면서 디카로 보니
여러가지가 잡힌다
바다 인심이 오징어와 잡고기를
다시 바다 물에 버린다
어디에서 보고 있었는지 모르지
갈매기가 떼를 지어 나타난다
어쩌면 삶이란
이런 건지도 몰라
바다와 사람이 같이 공존하는 자연
자연스러움은 인간에게 감동을 준다
잔잔한 아픔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속초해수욕장에서 가져간 김밥을 먹는다
올해만 네번째오는 속초 해수욕장
몇쌍의 연인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하늘일까
바다일까
하늘 해는 반짝이는 햇살로 웃고 있는데
담에 걸린 나는 언제나 웃음이 되돌아오나
아픔도 진하게 한번 아파보자
다섯이 하나되어보는 바다
동해 바다는 처얼썩 처얼썩
바다가 좋다
동해바다가 좋고
수평선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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