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근 김 정 희
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살이나 많이 받아
눈이 많이 내리는 걸 보니까
복 많이 받으셔서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워주세요
아란야에는 눈꽃세상으로 변했나보다
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
잘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바라지 않는 마음일거다
눈을 보면서 하얗게
세상을 덮어버린 눈으로
누구든지 감싸주고 배려해주고
아프고 어렵고 힘들때
지켜주면 안될까
있는 사람이 무언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없는 사람이 무언가
마음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다
있고 없고
가지고 가질 수 없는
사람은 왔다가 간다
마음도 왔다가 머무르다가 간다
영원히 영원히
마음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