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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길
우근 김 정 희
봉화 사과 두개들고
달동네 골목 길을 내려온다
옆집 할머니가 종이를 줍고 계신다
할머니 새해 선물이예요
봉화 사과예요
이걸 왜 줘
안먹어
가져가요
겨울 찬바람 불어오는데
집에 혼자 계시기가 그러나 보다
한개 드리고 내려온다
문묘 초소는 그대로인데
사람은 가고 없구나
마포갈비에서 먹는 된장찌게
도혜스님께서 전화가 온다
제가 사혈해 드릴께요
그럼좋지
마포갈비에 사과 한개 드리고
짝꿍은 명륜동에서 인사동까지
걸어서 가보자 한다
걷는 걸 싫어하는 나
천천히 걸어가면서 창경궁 지나
원남동 사거리 나오고
창덕궁 가기 전 떠오르는 추억
미스터 주는 잘 살까
1980년 5월 봄날
후레아 치마를 입고
높은 굽 구두를 신고
운현궁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걸어 걸어 갔다
버스를 기다리는 데
버스는 오지않고
내 앞에 나타난 건
미스터 주였다
그날 연대 가서 친구를 만나고
우리는 멋진 데이트를 했다
그 건너 길
오늘은 짝꿍과 같이 걸어간다
유네스코 등록예정지인
문묘에서 인사동까지
운현궁을 지나다 보니
눈 사람이 보이는 데
자세히 보니 갓을 쓰고 있다
안내에게 저 눈 사람만 찍을께요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한다
디카로 보니 눈 사람은 셋이다
갓을 쓴 눈 사람
운현궁에서 살았던 대원이 대감
대감 눈사람만 지키고 있어
1980년에 마리아 데려다 주던 곳
미스터 주는 지금도 추억하고 있을까
그 시절로 돌아가보니
빛나게 멋진 오늘 햇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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