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화사에서 새해 기도 여행
우근 김 정 희
삼대 적멸보궁을 가신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공양을 하고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부부가 오신다.
우리는 같이 차를 타고 수원공설운동장에 도착을 했다.
아직은 겨울이다.
관광버스에 오르니 아직은 사람들이 없다.
나는 태어나 처음 떠나보는 절에서의 사찰 단체 여행이다.
양산 통도사
백암온천
태백 정암사
평창 법흥사
이렇게 이번 여행지는 정해졌다.
세 사찰은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이다.
가장 먼저 양산 통도사로 향했다.
바다 어느곳에서 용궁기도가 거행된다고 하신다.
몇년전 누구인가.
내게 말했다.
꼭 바다에가서 용궁기도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용궁기도는 해본적이 없었다.
동해바다를 좋아해서 작년만해도 속초에 4번이나 여행을 갔었다.
작년은 나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깊이 생각하게 했었던 한해이다.
시간은 항상 새로운 오늘만 주고 지나간다.
경인년 새해다.
새로움으로 출발하고 싶은데 마음은 어디를 헤메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나칠 만큼 세파에 시달리고 살아왔을까.
누구나 자신의 삶은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세월은 어떠했을까.
자문 해 본다.
솔직하게 어거지로 살아온 건 아니야.
나는 항상 자신에게 반문 해 본다.
광명진언을 계속 해 보기로 한다.
光明 광명으로 나아가 보자.
어두움은 가라.
자신에게 항상 질문하는 나는 무엇인가.
빛으로 나아가 나를 보고 싶다.
삶의 질곡에서 어두움을 빛으로 바꾸고 싶은 간절한 나의 기도일거다.
얼마를 살아가야 하나.
지천명에 들어서니 나는 나를 관조하고 싶어진다.
세상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를 살다가 갈까.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지낼까.
누구에 대해서가 아니다.
나를 알아야 세상을 알 수 있다.
영축산 통도사에 가면서 나는 내가 통도사를 와 보았을까.
의문이 몇년전부터 일어났다.
통도사는 의문을 풀어주었다.
가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지.
와 보았지.
이제 통도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해져 있었다.
통도사는 봄을 열고 있었다.
통도사 입구에 서있는 고목나무가 나에게는 솟대로 느껴졌다.
죽어서도 하늘을 향해 있는 솟대를 보면서 나는 또 기도를 했다.
내 꿈을 향해 언젠가 그 언젠가는 꼭 이루워질 꿈.
언제나 이루워지려나.
봄 새싹같은 설레임으로 통도사를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