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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사자산 법흥사 가는 길

만년지기 우근 2010. 2. 25. 16:43

 

 

 

 

 

 

 

 

 

 

평창 사자산 법흥사 가는 길

                                               우근 김  정  희 

 

평창을 지나면서 내내 법흥사를 가보고 싶었다.

절도 인연이 있어야 가보는가보다.

봉화를 가면서 법흥사 적멸보궁이라는 팻말만 몇년을 보았다.

청학선생님 "번뇌야 놀자"에서도 법흥사가 나온다.

2박3일째인 나는 지쳐있다.

화진 용궁기도에서 진이 다 빠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정암사에서도 나는 적멸보궁을 올라가지 않았다.

법흥사 가는 길에 천연동굴이 나온다.

고드름이 얼마나 큰지 거짓말 조금 보태면

사람 키만 하다.

동굴인지 터널인지 모르겠다.

이런 자연을 보고 있으니 여행을 다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했다.

차에서 내려서 고드름을 찍고 싶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다시 법흥사를 간다면 그 동굴을 지나면서 소개하고 싶다.

첩첩산중 법흥사 가는 길엔 바위를 뚫고 지나가는 길.

이 길의 이름은 무얼까.

이 동굴에도 이름이 있을텐데.

여행이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감명을 준다.

차에 같이 탓었던 분들도 다 감탄사를 연발했다.

TV에서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중계하고 있다.

세상은 발전을 하지만 사람들은 자연을 꿈꾼다.

나도 역시 자연을 꿈꾸고 있다.

그 꿈이 언제나 이루워질지 모르겠지만

홀로가 아니라 같이 자연으로 가고 싶은데

다시 기다려야 하는지 아직은 때가 아닌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쯤이면 같이 여행다니면서 동동주를 마셔야 하는데 ---.

인연이란.

그런가 보다.

 

평창에서 작년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 평창이여서 법흥사에 도착해 내려보니

사자산 법흥사였다.

강원도 심심산골 사자산은 기엄을 토해내고 있었다.

적멸보궁 법흥사는 불사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정암사에서 점심공양을 하지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작게 썰은 가래떡이 놓여져 있었고 기와불사앞에는 스님 두분이

열심히 불사를 하고 계셨다.

여기 저기를 둘러보아도 겨울만큼 춥게만 느껴지는 법흥사였다.

차에가서 쑥떡을 갖다드리고 가래떡 몇개와 차를 마셨다.

선정스님과 나는 적멸보궁 참배를 포기했으니까.

이틀동안 날씨는 햇살이 방긋방긋 웃는 좋은 날이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다시는 겨울에 이런 무리한 여행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법흥사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나는 많은 생각들이 지나간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서울에 빨리 도착을 했다.

그러나 나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몸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며칠을 내내 앓고 있다.

사진 찍은 걸.

블로그에 올려놓을테니 찾아가시라는 약속때문에 나름대로 열심히 올렸다.

우선 여행에 동참하게 해주신 연화사 선정스님께 깊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어쩌면 이번 여행으로 일생에서 가장 깊은 나를 찾아본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살아가는데 앞이 전혀 보이지않고 캄캄할때가 지금인지 모른다.

삶이란 살아지게 되어있지만

여유를 부리고 아무도 모르게 깊은 절망에서 일어나고 싶을때

바로 이번처럼 여행을 떠나보는게 어떨까.

 

 

 

 

 

 

 

 

 

 

 

 

 

연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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