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어느 절에 다니세요

만년지기 우근 2010. 2. 26. 16:28

 

 

 

 

 

어느 절에 다니세요

                                  우근 김  정  희

 

절을 가보면 언제나 묻는 말이 있다.

 "어느 절에 다니세요?"

주지스님이 물어오든지 누가 물으면 나는 말한다.

"저를 필요로한 절에 다닙니다."

"예"

"저는 제가 필요한 절보다는 저를 필요로 하는 절을 다닙니다."

어느 종교를 믿든지 나는 그렇게 살다가 가고 싶다.

내가 필요로 한것을 절에 가서 구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부처님은 절에만 있는게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 마음속에 항상 존재하고 계신다고 믿고 있다.

나는 자신에게 언제나 말하고 묻는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너무 그 일에 치우치거나 어리석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을때도 그렇지만 어렵고 고통스러울때도 그래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늘 편안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디 그런 일만 일어나는가.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면 항상 좋을때만 있는게 아니다.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느낄때 마다 찾아오는 건 외롭고 고독하다는 거다.

진심으로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혼자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핵가족시대라서 실제로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 홀로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족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

지금 현재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앞에 안개만 자욱하여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어제는가고 없다고 말하지만 어제의 일들에 얽매이고 있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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