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부드러운 향기

만년지기 우근 2010. 3. 18. 18:47

 부드러운 향기

                            우근 김  정  희

 

 여느날 바람이 보러오면

나는 무얼보여야 하나

얼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지막 그대 모습은 바람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촛불을 흔드는 그런 향기로 남아

어두운 밤 하늘 별빛으로 남아

눈물 한줄기로 유성이 꼬리 남기면

바라만 보아야 하나

 

어느 별에서 빛이 살그럽게 비쳐서

밤 하늘 수를 놓았을까

마지막 남은 모습만 그려져 있어

덩그마니 홀로되어

부드러운 향기로

채색되어 버리고 나면

수채화 같은 환영에 떨고 있어

부드러운 그대 향기는

봄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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