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나는
우근 김 정 희
살아간다는 것으로 부터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가는 세월 가게하고
남는건 남게 하고
그대에게 나는
무엇이였냐고 묻고나니
몇일동안 내내 아프다
안해본 일까지 하면서
아니지
그걸로 시간을 보내는것도
안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도 남아있는
나를 본다
지쳐가고 있는가
나래가 있다면 저 멀리 떠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하나
어디에서 찾을까
바람아
불어오는 바람아
소원 하나가 있구나
이젠 그만 그만 하거라
남겨지지 않도록
남겨 질 수 없도록
인생은 장난감이 아니야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그만 하자 이제
누가 나를 여기에 가게 했는지 모르지만
누가 나를 거기에 가게 했는지 모르지만
가다 보니
가고 나니
그대에게 나는
나는 그대에게
의미로 남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의미로 남을 시간으로 살고싶어
그대에게 나는
나는 그대에게
거울되어 같이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