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추억이라는 길

만년지기 우근 2011. 3. 10. 00:05

 

추억이라는 길

                            우근 김  정  희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시간을 역류하는 물고기가 되어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본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어디서 왔을까

어디로 가고 있나

기어이 기억 하나를 붙들어 매고

끝이 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 하려한다

 

누가 봄을 시작이라

누가 새싹을 처음이라 말하는가

겨울 끝자락

눈사이로 얼음이 얼고

눈은 얼음인가

눈은 눈인가

추억이 질기게 길을 묻는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는 왜 이 모양 이야

어디에서 왔다가

무엇으로 돌아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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