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피어나
우근 김 정 희
오월이 오면
봄이 피어나려나
계곡 깊은 어느곳에서 부터
새 한마리되어 날아 날아 보고 싶다
새벽비 내려서 추운 날
용산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
천안에 내려서 한사람 더 만나
대전역에서 내린다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모르겠다
그래,그래
여행하는 기분으로하는 일
사람이 살아가다보니 이렇게도 사는구나
살아야 살아 있어야 하는데
지금 봄이 한창 예쁜 녹색잔치를 하는데
왠지 모를 아픔 하나가 다가온다
나도 너희와 다르지 않아
환경을 바꾸고나니
갈곳이 없구나
아무 희망이 없구나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나는 아직도 젊음인가
물어 보고 하늘을 보니
나오는 한 숨 이 한숨을 어쩌리
내가 걸어가야 할 길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을 바꾸어야 하는지
사람들 시선이 집중이 되고
신촌 설렁탕집에서 보이는 건
자원봉사도 아니고 직업도 아니니
끈 떨어진 신세
사월엔 내내 몸이 아프고
오월에는 마음만 하늘을 보며
그래, 그래
오월도 살아보자
혼자서 타고오는 KTX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다 보니
많이도 변해버린 서울역 풍경
나는 어디에서 찾을까
나는 어디에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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