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마음

만년지기 우근 2010. 11. 14. 02:15

 

 

 

 

 

마음

               우근 김  정  희

 

올 여느날들을 기쁘게 만들어 주었던 우리나라 토종 선인장 이름은 손바닥 선인장이 아름답게 피어서

우리집 담장을 너무나 행복한 시간으로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었고 꽃은 황금빛으로 달동네를 물들였다.

그런 여름 어느날 담장을 바라다보니 화분3개가 통째로 사라졌다.

꽃이 지면 열매는 어떤 빛깔일까?

궁금했었다.

화분에 손바닥선인장이 너무나 무성하여 옆 화분으로 옮겨 놓은게 다행히도 있다.

배추가 금값으로 오르는 올해를 생각한다.

작년부터 나는 시골에 내려가서 살것을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화분에 부추와 상추,호박,고추를 심어 보았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농사 일은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밭에가서 구경하고 논에서 벼 자라는것만 보았다.

외할머니는 나를 그렇게 키우셨다.

산에도 물가에도 가지 못하게 하셨다.

다른집들이 우물이였을때 우리집은 펌프가 있었다.

내가 태어났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여건이 안된다.

우선 아이가 서울에서 살고 싶어한다.

그리고 더 큰건 홀로라는거다.

여러가지들이 나를 아직 달동네에 머물게 한다.

그러나 나는 늘 하늘에 기도한다.

머리와 마음이 복잡해지지 않기만 바란다.

일년에 한번씩 치르는 복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복이 너무나 많아서 사람들이 나를 아직은 필요로 한다.

공부 빼놓고 24년을 바친 사업을 다시 하자고 한다.

수요일에 동수원에 가서 회의를 했다.

블랙이여서 나는 내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언제 블랙이 풀리면 화이트가 되는지 아니면 골드가 되려는지 모르겠다.

세상은 다 잃어버리는 아픔을 주었지만 다 없어지면서 나는 많은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오늘 대학로에서 301번 버스에 몸을 실고 세상을 구경하며 많은 생각을 한다.

명리로 본다면 아니다.

현실도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러나 마음을 바꾸려고 많은 기도를 했다.

올해초에 나는 청계천 뜨게방을 다니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옷을3개 떴다.

두개는 선물로 드렸다.

그리고 목도리와 모자도 떴다.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달 두달이 지나고 달력은 한달을 남기고 있다.

미리 정리를 한다고 나는 기도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며 오늘을 보내고 있다.

삶이란 언제나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배움을 남긴다.

지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마음다하여 다시 기도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가 살아있는 동안 무얼해야 하나.

세상이 무엇을 말하든지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서 살다가 가리라.

마음 바꾸기가 힘이 들었고 생각을 다르게 먹는다는게 나는 많이 많이 싫다.

그러나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처음 마음을 나에게 그려본다.

편협해지지 않아야 하는데 쓸데없는것에 바쁘지 말아야 하는데

세태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는데 ---.

그런 몇가지를 말하고 싶다.

자신의 그릇만큼 살다가 가리라.

11월에 미리 세워보는 10년후 나의 모습과 20년후 나를 그려본다.

그때 내가 잘 살았다고 웃으면서 지금을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해 본다.

생로병사에 나는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어느 길을 걸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내 인생도 모르면서 타인을 볼 수 없다.

알아도 모르는 것으로

몰라서 모르는 것으로

인생은 여러가지를 보게한다.

자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다급해 하지 않기로 한다.

잠에서 깨어나 언제나 천천히 생각을 먼저 가다듬고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잠을 자고 싶다.

좋으신 하느님께서 좋은 일을 주실거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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