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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창평]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 유천리 내 고향 겨울

만년지기 우근 2010. 12. 23. 04:09

 

 

 

 

 

 

 

 

 

 

왜놈 국화 사쿠라가 할아버지 묘쇼앞을 왜 가로막아!

이거 누가 한짓이야.

새해에 내려가서 다 잘라버리든지 파 버려야겠다.

하필이면 왜 사쿠라꽃이냐고 ~~~.

개같은 세상이니 벚꽃축제는 지천을 흔들어도 무궁화꽃축제는 없다.

누가 친일을 했는지 하늘에 물어보았다.

친일파가 누구야.

 

 

묘소위 잔디를 누군가 이렇게 파헤쳐 놓았다.

 

 

 유천리 내 고향 겨울 

                               우근 김  정  희

 

전주 매건선생님께서 외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를 보고 싶어하신다.

일년에 몇번씩 나는 광주집에 내려가면 외할아버지,할머니묘소에 간다.

할머니,할아버지묘소 이장도 내가 주도를 해서 이곳으로 옮겼다.

할머니 산소는 얼마나 푸근한지 모른다.

아이들이 우선 올라가기만하면 내려오지 않는다.

어른들이 먼저 내려가고도 내려오지 않아서 기둘려야 한다.

소리까지 질러야 그때서야 내려온다.

이장을하면서 할아버지 혈판을 보았다.

할머니 혈판을 보았다.

큰할아버지,할머니는 합장을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생전 합장을 원치 않으셨다.

돌아가실때는 치매에 걸리셔서 아니지 내가 없을때 운명을 하셔서 모른다.

지천명에 들어선 지금 할머니가 정말 할아버지와 합장을 원치 않으셨을까?

의문이 든다.

혹여 그냥 해본 소리이지 않을까.

중학교 어느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나는 집을 지켜야했다.

아니지,아빠없는 회사에 사장 노릇을 해야했다.

할아버지 묘소는 학봉할아버지 산소 아래에 있었고 할머니 산소는 높디 높은곳에 있었다.

유천리 산을 만덕산이라하고 창평국민학교에서는 교가에 월봉산이라 한다.

유천리 월봉산에는 천년소나무가 있다.

할아버지 큰바위도 있는데 내가 태어난곳에서 나는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큰할아버지 바위를 보며 이야기했다.

오늘은 카니발 리무진을 8시까지 수운회관으로 오라고 해서 7시30분부터 기다렸는데

결국9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1년이 되어서야 운전대를 잡았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는 안개가 자욱하고 하늘에 해는 봄날이다.

익산 이마트에서 심춘 홍병우선생님을 모시고 광주에 임선생님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창평IC에서 만나야할 매건선생님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안개가 다 걷히지 않아서 일까.

오늘 본 만덕산은 병풍을 쳐놓은듯 더 높아만 보인다.

유천에도 도로를 넓히느라 공사가 한참이다.

학봉할아버지 산소를 지나 외할아버지 산소를 갔는데 앞을 가리는 정원수는 훌쩍 키만 커져 있고

할머니 산소는 답답하다.

할머니 산소 잔디는 누가 파헤쳤을까.

짐승이야 짐승같은 인간이야.

그래서 날 불렀구나.

잔디에는 쑥과 이름모를 풀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새해에 내려가서 풀을 뽑아야겠다.

 

 

 

 

 

유천리 친구들아.

유천리 길 양쪽으로 무궁화꽃을 심자.

우리부터 무궁화꽃 축제를 시작하자.

벚꽃축제보다 더 유명하게 세계에 알리자.

독도문제만 나오면 떠들다 돌아서면 일본차타고 다니는 사람.

벚꽃축제로 전국이 시끌벅적하면서 무궁화꽃 축제는 없다.

자.

우리부터 시작하자.

진정한 애국자가 누구인지 처음을 우리가 한다.

창평면 유천리에서 그 시작종을 울리자.

만덕산이 웃고 월봉산이 포효를 하게하자.

상월정을 창평상회를 다시 새롭게 만들자.

 

 

무궁화 꽃 축제를 제안한다.

 

 

푸른 하늘처럼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다가 가는 사람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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