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양치기 소년되어보니

만년지기 우근 2011. 1. 21. 19:21

 

 

 

양치기 소년되어보니

                                         우근 김  정  희

 

살아가는데 양치기 소년만 몇년 동안 하게된다.

"정희야, 이일 하지 말아라."

내가 살아가는데 원칙에서 벗어나면 안하지.

오랫만에 노보살님과 통화했다.

내 목소리를 듣더니 지금은 태어났다고 생각해야 한단다.

처음 태어나서 아이는 무엇을 하는가.

배고프면 울기만 하면 된다.

배부르면 웃고 배고프면 울고 뒤집기하고 해서 기어다니고

한발자욱씩 걸음마 연습을 하고 걸음마를 할때까지 기도를 게을리하지 말란다.

그 처음을 작년에 이미 하지 않았을까?

성전암 주지 벽담스님은 동안거를 스님8분과 하고 계시고 정월대보름이 끝나야 한단다.

그동안 내 소식이 궁금했다고 말씀하신다.

심재경한의사 아들은 어떤데요.

재경씨는 오랫만에 일 잘하고 있단다.

"네 아들 재현이는 지금 몇학년이고?"

"고1올라가요."

"벌써 그렇게 컸나.야~~~야, 세월 빠르데이."

"우리 나이 먹는건 몰라요?"

"지금은 다른것 다 필요없다.아들만 잘 키우래이."

"아들은 아들 인생,나는 내 인생 아닌가요?"

"이 문딩이 가시나야, 그래도 아들이 착하지 착해."

 

절대로 이상한짓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상한짓해서 그래도 숨만 쉬고 살고 있그만 ---.

양치기소년되었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 다 알고 있는드시 ~~~.

벽담스님과 노보살님은 달동네 우리집도 오셨었다.

내가 가장 어려울때 그래도 나에게 줄게 쌀은 있다.

와서 가져가라고 벽담스님은 내내 전화를 주셨다.

우리집 곡성절도 오셨고 그 절에 모든 물건을 다 챙겨서 절을 차리신 스님이

또 김천자락에서도 같은 동네에서 자리를 잡아 말안해도 소식을 전해준다.

 

어제 부재중 통화가 와서 전화를 했다.

용이는 말한다.

어디야.

집이야.

아직 일이 바쁘지 않나보네.

아니야.

일 그만 하기로 했어.

블랙이 얼마나 힘든지 너는 알지?

그럼 또 무얼 해야 할까.

양치기 소년을 선포하고 다음 날 유천에 내려갔다.

그래서 거기에서 1월10일을 패러글라이딩을 타며 다 하늘에 버리고 왔는데도

마음은 그렇더구나.

인생은 자신이 살아가는거라고 말하지만 묘각사 큰스님 말씀대로 되어가는구나.

그래도 살아보자.

내가 경험해야 할 다른 일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 또 해보자.

거쳐가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위해서 살아보자.

머리가 막막해져서 누가 있을까.

무엇이 나를 또 기다리는지 궁금하지만 살아간다.

어제 하루는 수소스파를 체험해 보려고 가서 또 많은 세상을 보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게 어렵고 힘이든다.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26년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니 그때처럼 처음을 다시 시작해 봐.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면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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