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고은 작가 죽음으로 남긴 메모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우근 김 정 희
어찌 그런 말을 메모로 남길 수 있을까? 했었다.
역시 아니였다.
그래서 어떤 기사가 나면 나는 우선 잘 믿을 수 없다.
내가 쓴 글을 보고도 사람에 따라서 제각기 해석을 달리하니
내가 외국말을 쓴것도 아닌데?
할때가 여러번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여러번 읽는다.
저자가 선택한 단어에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한 단어에 여러가지가 다 들어있을때가 있다.
그 작가만이 갖는 행간의 뜻을 잘 알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는 책을 한번 보고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살다보면 읽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앞글 몇자만 읽고 전체인양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어느날 부터 나는 내 글만 써야지 했는데
지금처럼 자꾸 자꾸 이것도 보이고 저것도 보인다.
보일때는 보이는 대로를 기록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느낌하고 다르더라도 나는 내 글을 쓰고 싶다.
안타까운 젊은 작가 최고은은 32세 젊은 나이에 배가 고파서 굶어 죽었다.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북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사는 나라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변해버렸는가.
언제까지 우리는 이렇게 살아갈것인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다가 사람으로 가고 싶은가.
이런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이고 현실인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TV에서 떠드는 소리로 눈막아버리고 귀닫아버리는 사람들 ---.
그러나 가만히 정신을 차려서 생각해 보면 어 ~~~.
이상해.아니야.
그 상황에서 마지막 유언을 쓰는데 그렇게 쓸 수 없어.
작가라면 말이지.
아니지.
작가가 아니여도 그렇게 쓰진 않았을거야.
나는 심춘선생님과 통화하면서 그랬다.
"최고은 작가가 몇일 동안 밥을 안먹었다고 밥과 김치를 달라고 했는데요.
그건 마지막 유언이였어요. 자신의 죽음을 알리려는 거지요."
대부분 죽기전에 자신의 죽음을 모든 사람들이 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일어나는 죽음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다 죽음을 직감한다.
故 최고은작가의 죽음은 가난한 죽음인데도 뉴스에서는 잘못 보도를 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무엇때문에 그래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알 수 있다는데 이일을 보고도 사람들은 무얼 생각하는지 ---.
메모에서 보니 돈을 아직도 지불하지 않는 회사가 있나 보다.
적어도 故 최고은작가는 죽을때까지 갚으려 했다.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 참 끔찍한 일이다.
없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안주려하는 사회
있는자에게는 어떻게든 조아리는 현실.
참 개탄할 일이다.
있는자와 없는자가 왜이리도 먼나라가 되어 있는가.
빈부의 차이란.
무엇을 가져가도 되는가.
다 가져가도 되는가.
故 최고은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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