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시간이란

만년지기 우근 2011. 3. 5. 22:29

시간이란

                  우근 김  정  희

 

쑥을 처음으로 보니

봄이 향기로 널려져 있는 것 같구나

허허로움도 좋고

느끼는 몸은 이제여

어디로 흘러 흘러서 가려나 보자

눈가에 피어오르는 운무로도 모자라

봄은 꾸벅 꾸벅 조올고 있는지

함성 한번 질러보는 닭 홰치는 소리

그 봄날로 가고 싶다

그 봄날로 돌아 가자

쑥부쟁이로 봄이 날리는

바람아 불어오너라

봄 바람아 어서 어서

불어 불어서 오너라

몸살도 봄 바람에 휩쓸려 가버리면

겨울 어느 언저리에 눈이 녹아

봄비 맞은 이슬 물방울 되려나

눈이 있는 버들강아지에 녹아

아침이슬 반짝 빛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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