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사랑 노래
우근 김 정 희
명륜동에 피어난 봄꽃 한송이
여름은 장대비 같은 사랑이 내리고
가을은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으로
겨울은 함박눈 같은 사랑이 펑펑 쏟아져
사랑은 사랑은 언제나 그 사랑 그대로
전설이 되고 피고 지는 꽃으로 다가온다
어느 사랑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이별은 사랑을 말한다
만나지 못한 사연만큼 흘러버린 시간
되돌아 그날 추억해 보면
사랑은 역시 사랑이더라
마로니에 공원 거닐며 속삭이던 그대
학림다방 커피향 진하게 흩날리면
그대는 다시 사랑으로 돌아 온다
동숭로 변해 대학로 되었지
명륜동 촛불잔치에서 빛나는 사랑
그대 지금도 사랑하는지 묻고 싶다
명륜동 촛불 아래 고요히 흐르던 사랑 노래
우리 사랑은
명륜동 카페에서 아직도 살아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시절로 돌아가고
그대 사랑은
이별보다 더 아픈 끊을 수 없는 사연
다시 사랑한다면
그 시절 그때로 돌아 간다면
우리 사랑은 무엇이 될까
우리 사랑은 사랑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