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삼봉의 꽃
우근 김 정 희
단양 팔경 도담삼봉은 언제 보아도
시름 한자락 버리고 싶다
정자에 주인없는 달래 담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 저기서 무언가 줍고 계셔
나는 물었다
뭐 하세요
광광객이 버리고 간 휴지 줍고 계시는 손
단양 봄꽃이 흐드러지게 아름답다
봄꽃 보다 더 아름다운 할머니 손을 보며
나는 세상살이 어찌 하고 있는가
나를 보더니 봄나물
사진으로 담아 달라는데
시큰한 마음이 삼봉 보다 더 빛난다
미국에 가 보셨는데
미국은 깨끗한데
왜 우리는 이렇게 휴지를 버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하신다
단양 도담 삼봉 정자에서
나는 보았네
누구 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할머니
도담 삼봉 봄꽃은
바로
바로
할머니 휴지를 줍는 손
도담 삼봉 언제나 아름답다
다음에 가면 할머니 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단양에 추억 한자락 마음에 넣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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