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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맛집] 칠계재고택 종가집 아침상을 받고 보니

만년지기 우근 2011. 6. 26. 07:30

 

 

 

[안동 맛집] 칠계재 고택 종가집 아침상

                                                                     우근 김  정  희

 

새벽 4시반쯤 일어나서 뒤척이다 밖으로 나가 본다.

아무도 없다.

전깃줄을 먼저 보았다.

제비는 나보다 더 이른 아침을 시작 하나 보다.

시작을 빨리하고 싶다.

내가 무얼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세상살이가 다 내 마음에 있다고 했으나 그렇지 않는 시절도 있다.

 

세상은 여기저기에 많은 인물들이 태어나고 무언가를 남기고 갔다.

나는 무얼 남기려 하는가!

칠계재의 아침에 나는 새로움을 생각해 낸다.

아침을 여는 소리는 부엌쪽에서도 작은 소리로 도마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침에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어제 저녁의 무대였던 토방에 앉아서 여여한 시간을 보낸다.

장독대도 종가집답게 아주 잘되어 있다.

집에 간장 하나가 제 맛을 내면 음식은 다 맛있다.

나는 장독대에서 그걸 보았다.

 

그리고 차려진 아침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찌 종부 혼자 이걸 다 준비하셨단 말인가!

자!

나를 감동케한 칠계재 아침밥상으로 가 보자. 

 

 

누구나가 다 대접 받기를 원한다.

무엇보다도 먹는 것에 대접 받기를 더욱더 원한다.

나는 안동에서 오랫만에 아침상으로 큰 대접을 받았다 생각한다.

지금 이상을 사진으로 보아도 더 그런 생각을 한다.

안동이라는곳이 제사와 손님 대접하면서 살아간다고 들었다.

그 말은 바로 이런 대접받는 밥상을 이르는 말이다.

 

 

반찬 하나 하나가 다 정성이 들여져 있다.

 

 

오징어젓갈도 정말 맛있었다.

 

 

서대찜인가!

잘 말려져서 쪘는데 간도 얼마나 잘맞는지 ~~~.

 

 

모듬전이라고 해야겠다.

하나 하나마다 장식이 다 되어 있다.

이게 바로 정성이다.

 

 

표고버섯도 참 맛이 있었다.

 

 

너무나 신기해서 그릇위에 놓고 찍어 보았다.

옆에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아침 해장술을 했다.

비가 내려서 나는 많이 추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이소박이가 놓여져 있다.

 

 

안동에서 빠질 수 없는 간고등어도 간이 딱 좋았다.

 

 

더덕이다.

얼마나 큰지 고기인줄 알았다.

 

 

오늘 아침상에 나를 가장 감격하게한 반찬이다.

명태껍질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주면 정말로 좋을것 같은 반찬이다.

 

 

아침을 기분 좋게 먹으니 세상이 다 내것처럼 느껴진다.

일행들도 다 격찬을한 칠게재의 아침상이다.

 

 

내가 묵었던 방문은 닫혀 있고 비가 제법 내린다.

 

 

칠계제 대청에서 담아본 밖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제비가 혹여 여기에 들어가 있을까?

들여다 보니 없다.

 

 

칠계재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안주인께서 밖에까지 나오셔서 나가는 우리를 배웅해 주셨다.

아침식사는 만원이다.

만원에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면 다음에 안동을 간다면 또 찾으리라.

 

안동 칠계재 고택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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