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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느낀 퇴계 이황선생님 절절한 사랑 두향

만년지기 우근 2011. 7. 1. 13:00

 

 

 

[경북 안동]도산서원에서 느낀 퇴계 이황선생님 절절한 사랑 두향

                                                                                                         우근 김  정  희

 

어느 시대에나 항상 인물은 있다.

지금은 누가 인물로 남을까?

그 시대를 풍미하다가 가는데 지금은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말을 해야 하나.

생각해 보니 머리속이 햐얗게 되어 백지로 변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존경하고 선생님으로 모셔야 할 누군가가 없다는게

얼마나 슬픈 일인가!

오늘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지금 내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21세기 우리가 살다가 후손에게 물려주고 가야 하는데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누구를 물려 줄 것인가!

물려 줄 만큼 잘 살고 있는가!

물려 주어야 할만큼 살아가고 있는가!

큰 인물이 살다가 가는 한 평생이 어찌 쉽고 좋은 시절만 살아가겠는가.

퇴계 이황선생님의 한 평생을 읽으면서 지천명에 들어선 내가 눈물이 났다.

한 남자로서 한 인간으로 보자면 너무나 애처롭고 불쌍하기 그지없다.

그건 단 한면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백년해로를 해야 복 받은 인생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퇴계 이황선생님은 두 부인이 먼저 돌아가시고 단양에서 두향이라는 기생을 만나서 사랑을 했다.

그 시절 기생을 부인으로 맞이 할 수 없었으리라.

그래서 첩이라 말한다.

 

단양에서 풍기로 가시면서 두분은 살아서는 다시 보지 못한다.

퇴계 이황선생님과 이별이후 두향은 절개를 지킨다.

퇴계선생님의 부고를 받고 달려가서 돌아온 두향은 스스로 목숨을 던진다.

두향과 이별 이후 퇴계선생님도 홀로 세상을 살다가 가시는데 두향이 선물한 매화분재를 끝까지 잘 보살피라고 하신다.

단양 여행에서도 두향 무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언젠가 시로 쓰려고 한다.

단양에서는 두향이가 더 애닯았는데 도산서원에서 보니 퇴계선생님이 더욱더 진한 사랑을 느낀다.

도산서원에 가 보시라.

가는곳 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많다.

나는 그걸 두향의 사랑이라고 느꼈다.

 

사랑은 언제나 변하지 않아야 사랑이다.

두향이의 절개보다 퇴계선생님의 절개가 더욱 더 빛나는 도산서원이였다.

여행이란.

이렇게 갈때마다 다른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어느곳을 한번 여행하고서 여행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보다는 여행할때 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내 마음을 글로 써보는게 바로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도산서원에서 나는 안동 여행을 마칠지 모르겠다.

 

퇴계선생님과 두향의 사랑이 내내 나를 붙잡는 다면 다른 여행지는 마음이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내리는 돌담 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비가 내리면 제일 걱정되는게 바로 카메라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해서 우산을 쓰지 않고도 잘 다니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는 아니다.

카메라 때문에 우비를 입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우산까지 들고 다녀야 한다.

 

 

우산도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도산서원을 들어가기전에 전체사진을 담아 보았다.

 

 

우물 이름이 열정인데 그 뜻이 너무나 좋았다.

이 우물 하나로 도산서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다 해결을 했다면 얼마나 소중한 우물인가.

우리나라 우물은 거의다 막아 버렸는데 열정은 그대로 있었다.

바로 도산서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처럼 ~~~.

 

 

우물물속을 들여다 보았다.

어 ~~~.

아직도 물이 깨끗하다.

 

 

우물물속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빗방울 하나가 그려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본다.

 

 

매화꽃을 상상해 보았다.

도산서원 다음에는 매화꽃을 담아 보아야겠다.

 

 

두개의 매화를 보면서 퇴계선생님과 두향이 사랑이 떠오른다.

사랑은 언제나 이렇게 싱그럽고 아름다워야 한다.

 

 

천사님도 저 멀리서 보인다.

 

 

 

퇴계 이황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아끼시는 나무를 여기에 옮겨 놓으셨을까.

나무야.

금송나무야.

내내 잘 자라거라.

 

 

 

 

정우당에 연꽃만 무리지어 있는게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개구리가 더 많다.

나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개구리 사랑은 처음 보았다.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개구리는 이 연못이 세상 전부였다.

개구리가 뛰어도 넘어가지 못하는 깊은 연못이다.

사랑을 할때는 이렇게 둘만의 세상이 전부여야 하나!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사랑이겠지요?

작은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는게 어쩌면 행복일지 모른다.

 

 

 

절우사 왼쪽으로는 다 대나무가 풀들과 어우러져 있다.

 

 

 

퇴계선생님께서 손수 가꾸신 매화나무일까?

아니면 그 후손들일가?

절우사에서 느끼는 건 매화나무만 무성하다.

두향이가 준 매화나무 열매로 자란 매화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매화나무의 수령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나도 매실 베개에서 씨 하나 꺼내서 매화나무를 화분으로 기르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왜 이렇게 나무들이 듬선 듬성있는지 궁금하다.

아래에 무언가가 있어서 듬성 듬성일까?

 

 

퇴계선생님께서 거쳐하셨던 방 완락재이다.

 

 

 

향나무 뒤로 보이는 퇴계선생님이 직접 가꾸신 절우사 매화를 완락재에서 담아 본다.

 

 

매화나무 아래로 빗방울이 무척 아름다웠다.

눈으로는 보이는 빗방울 속의 그림이 담아지지 않는다.

 

 

고목에서 새로운 싹이 나온다.

비를 맞아 더 이쁘고 아름답다.

 

도산서원

주소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680

전화 : 054 - 840 - 6559

팩스 : 054 - 840 - 6557

 

도산서원 바로가기 : www.dosanse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