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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선병국 가옥은 작은 궁전이다

만년지기 우근 2011. 8. 2. 10:48

 

 

 

 

[충북 보은] 선병국가옥은 작은 궁전이다

                                                                    우근 김  정  희

 

우리나라에서 팔도 항아리가 있는집 궁전에는 팔도 항아리가 있었을까?

선병국가옥에서 느껴지는 궁전 냄새를 어찌하랴.

나는 또 이집에서 어떤 다른걸 보았다.

선병국 집안은 고흥에서 바다에서 돈을 벌어서 보은에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

우리나라 왕이 살던 궁을 건축한 목수님이 궁보다 작은 궁을 지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아무나 집을 크게 지을 수 없었다.

그래서 왕이 아닌 사람은 99칸만 지을 수 있다.

 

선병국 가옥은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풍수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 고향 창평과 비교해 보았다.

소나무가 집주위에 이렇게 많은집도 없다.

바로 앞이 큰개울로 두개로 나뉘어서 흐른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은 몇년이나 되었을까?

 

유독 담쟁이 넝쿨이 많은 선병국가옥이 내내 눈에 아름다움으로 선하다.

다음에 보은에 가면 자세히 보리라 생각한다.

외국에서 한국을 찾으시는 여행객들이 계신다면 나는 선병국가옥을 추천한다.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가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황철로된 비를 나는 처음보았다.

너무나 당당하게 색을 내고 있다.

세월의 색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효열문에도 담쟁이넝쿨이 다 덮어버렸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다.

 

 

효자,열녀 비가 세워져 있다.

 

 

선병국가옥의 풍수를 보고 있다.

솟을대문으로 그집의 위풍을 알려준다.

 

 

 

 

대문 사이로 보이는 산이 정말로 살아 있다.

 

 

옛날 전기선과 말벌들이 집을 짓고 있나?

 

 

죽어있는 아름다운 나무도 그대로 작품이 된다.

 

 

담쟁이가 위로 보이는 선병국가옥은 고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소나무가 바로 용트름을 한다.

 

 

선병국 가옥은 여러곳이 아름다움의 극치라 말하고 싶다.

그중 백미는 바로 문이라 말하고 싶다.

 

 

선병국 가옥이 얼마나 큰 살림을 했을까?

바로 우물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우물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을까?

 

 

죽어있는 가지와 살아있는 가지가 같이 있다.

창문 하나가 열려져 있다.

아름답다.

 

 

창문을 보니 이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싶었다.

창문으로 밤이 되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은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내 고향에만 있는 본춘 꽃같다.

 

 

최고의 자제로 만들었다는 걸 알겠다.

 

 

계단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기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세월을 낚아보고 싶다.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뒤까지 훤히 다 보인다.

매미가 지치게 울고 있다.

 

 

목수의 장인정신이 번뜩인다.

정말로 극찬하고 싶다.

 

 

 

지금 심어 놓았을까?

원래 나무는 심지 않아야 하는데 ~~~.

 

 

한가로히 여행을 즐겨야 한다면 이런 좋은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