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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하내피의 별

만년지기 우근 2011. 8. 11. 05:43

 

 

[강원 강릉] 하내피의 별

                                             우근 김  정  희

 

지금 나는 살아 있는가!

무엇으로 살아 있는가!

 

자신만을 위한다고

자연을 거스리고 있지는 않는가

 

자연이 말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너는

아무리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야 순종을 알아야한다

 

너는

 

아무리 아무리 발버둥쳐 보아도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

나는 하내피 다리에서 소나기를 들었고

다리만 보면 황순원선생님 생각에 잠긴다

 

순수한 글을 쓰다 가야지

자연의 소리에 순종해야 한다

자연이 말하는 자연 글을 쓰며

살다가 살다가 순리로 가야지

 

 

천지인 다리라 너를 명한다

 

 

무우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인간이 말하는 꿈이 여기에서 용트름 한다

 

 

두물머리 사랑다리라 명한다

 

 

저기에 가면 길이 이어질까?

맷돼지가 무서워서 못가는데 나는 멧돼지는 무섭지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길

기계만큼도 가보지 못한 길

나는 지금 어느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걷고 싶은 길

 

 

갈대가 얼마나 아름다운 하내피 냇가에서 나는 발담그며 살고 싶다

 

 

지금도 이리 아름다운데 또 가을이 되어 바람이 불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번 장마로 냇가는 온통 주현님이 다듬어 놓은 미나리가 하내피 냇가를 미나리 밭으로 만들고 있다

 

 

달랑무우를 뽑아내고 있다

달랑무우 뽑아낸 자리에서 아직 남은 달랑무우를 뽑아 보았다

 

 

이보다 더 친환경농사를 지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