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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제5회 산청곶감축제장에서 본 연 할아버지

만년지기 우근 2012. 1. 10. 01:34

 

 

[경남 산청]산청곶감축제장 최고의 인물 연 할아버지 갓은 겨울 바람

                                                                                              우근 김  정  희

 

제5회 산청곶감축제에서 최고의 인물은 역시나 연을 날리시는 갓을 쓰신 할아버지였다.

산청 둘레길에서 보니 연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연을 보니 누구의 노래가 생각난다.

동네 꼬마녀석들 ~~~ 하며 시작하는 연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할아버지께서

대감갓을 쓰고 계신다.

요즘 이런 모습이 너무나 힘들기에 할아버지 뒷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 보았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뒤를 돌아보시면서 사진을 담으라고 하시면서 의자에서 일어나신다.

몇장을 담았더니 더 뒤로가서 전체 사진을 담아 달라고 하신다.

"할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

연을 날리러 오셨다면서 명함을 건네 주신다.

할아버지 연은 어디에 있는데요?

다리 건너편에 큰연이 날고 있는데 그연이라고 하신다.

할아버지 옆에 있는 연은 그보다 더 큰연인데 날릴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명함을 보니 서울에서 내려오셨다.

나도 명함을 드리면서 저도 서울에서 왔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연은 다른연과 다르게 뱅글뱅글 돌고 있다.

할아버지 옆에 연은 무게만 45Kg이나간다고 한다.

"연을 날리신지 몇년이나 되셨어요?"

몇번을 물어도 할아버지 말씀이 없다.

할아버지랑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누군가와서 말한다.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셔서 귀가 어두워요.

몇년이나 연을 날리셨는지 여쭈워 주세요.

큰소리로 할아버지 연을 날리신지 몇년째세요?

50년이 넘게 연을 날리신다고 하시면서 그제서야

내가 귀가 어두워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할아버지 연날리기대회에서 1등하셔야 합니다.

고개를 끄덖이신다.

할아버지 연은 다릉 연과 다르게 뱅글 뱅글 돌면서 아주 특이했지만

거기까지 가서 사진을 담지 못했다.

나 혼자가 아니여서 아쉬웠다.

 

 

 

 

다리 옆에는 지리산 둘레길인데 바람이 제법불었다.

 

 

할아버지께서 고운 한복에 대감갓을 쓰시고 계셨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얼마나 추우실까?

사진을 담으면서 내내 걱정을 했다.

지금 보아도 추워보이신다.

 

 

연날리기대회도 정말 볼거리 중에 하나다.

곶감축제에 연날리기는 너무나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다른연들이 날고 있다.

내가 사진으로 담았을때는 5개도 안되는 연만 날고 있었다.

 

 

옛날 갓은 아닌거 같았다.

 

 

곶감축제로 전국 연날리기대회가 있어서 초청을 하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할아버지 모습을 담고 있는데 ~~~.

 

 

할아버지께서 더 뒤로가서 전체를 담아달라고 하신다.

 

 

신발도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신발이다.

 

 

 

이렇게 연세가 드셨는데도 연날리기대회에 참석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

 

 

할아버지는 연으로 얼마나 행복하실까?

그 모습이 참 좋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아닐까?

 

 

천평교앞에 지리산 둘레길 13.1키로가 덕천강을 따라가니 아름다울거 같다.

 

 

이번여행에서 사진이 없는 줄 알았는데 둘은 초등학교 친구다.

남자 친구를 따라서 이번 여행을 왔는데 지리산자락이 마치 그림같이 멋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연이 날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라.

한참 다른쪽에서 사진을 담고 이야기를 하는데 할아버지 모습이 보인다.

저 맨끝에서 할아버지 연이 날고 있는데 뭔가 부족해서 할아버지께서 친히 걸어가신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멋진연인데 사진은 영 ~~~.

 

 

한번 더 담아 보았다.

그래도 영 아니다.

 

 여기가 지리산 둘레길이다.

 

 

송하자연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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