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아파요
우근 김 정 희
봄이 오는 들에 나서 보았다
아프지 않고 사는 삶이 있겠는가
아무리 찾아 보아도
누구를 다 뒤져 보아도 없었다
나라를 빼앗겨서 아파 본 36년 세월이
가슴을 후비고 지나간다
바람아 바람아
제주전쟁역사 평화박물관에 불어라
누구의 역사를 바꾸려고 하느냐
제주도 피비릿내 났던
수많은 영혼들이 스쳐지나간다
봄볓이 그립다
조올고 있는 노랑 병아리
눈꺼풀처럼 무겁다
세상살이 어떻게 살다가 가야 하는가
무엇을 하다가 가야 하는가
질곡을 말하는 세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다시는
다시는
부끄러운 조상이 되어야 하는가
피를 토하고 싶다
개같은 세상이니 개처럼 살다가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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