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륜동맛집]여름철에 급 땡기는 냉콩국수
우근 김 정 희
연이틀 전화가 온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내 다른곳에서 마시고 있을때만 오는 전화였다.
오늘은 내가 전화를 했다.
"언니 어디야?"
"지금 차안인데 혜화동에서 내릴려고 해."
"로타리에서 내려서 옛날 때때수 자리로 와 봐."
때때수는 이제 흔적을 감추워 버리고 없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남아 있다.
휘리릭 그 시절 단골 손님들이 스쳐지나간다.
다들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
언니는 때때수라는 카페에 주인이였다.
그때 처음 오픈날 2차로 우연히 들려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명륜동에서 아니지 때때수는 혜화동이다.
나는 명륜동에서 살았고 길만 건너면 혜화동이였다.
7080시대의 추억이 어린 명소라고 해야할까?
어느날 언니는 방황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건강도 무척 좋지 않았으니까.
오랫만에 혜화동 때때수 건물이 다 변해 버린걸 보고 세월유수를 느꼈을거다.
여름이 먼저와서 기승을 부리는 오후 햇살은 너무나 무덥고 뜨겁다.
명륜동에 살면서 나는 단골집만 다녔다.
그 고집스러움에서 벗어나서 명륜동 곳곳을 찾아다니며 맛집을 알려 주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해장국집을 가보고 싶은데 언니가 싫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두방식당이다.
처음 들어가서 더우니까?
냉콩국수를 두개시켰다.
손님이 가장 없는 한가한 시간이여서 좋았다.
언니가 이렇게 꼼짝을 안하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언니가 항상 하는 말 "내가 너처럼 술을 잘 마셨으면 돈을 왕창 벌었을텐데 ~~~."
"그렇지."하고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나이들고 나서 더 때때수가 필요로 하는데 언제쯤 언니는 움직일 수 있을까?
세월이 하시절이니 때를 보내는 아니 기다리는 강태공이 되어 있으니 마음만 간절할 뿐이다.
콩국수집도 꽤나 오래되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간판이 바뀌지는 않았으니까?
맛으로 콩국수를 말하고 싶다.
의외로 콩국수에 김치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이 시간이면 가장 식당이 한가하다.
맛집 사진을 찍거나 하기에는 가장 최고인거 같다.
편안하게 새끼를 꼬고 있는 걸려져 있는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러가지를 옆에 만들어 놓으셨네요?
앉아서 바라다 보이는 주방입니다.
명륜동이 예술가의 거리가 맞기는 한가 봅니다.
여러가지들이 걸려져 있는데 종을 보면 항상 즐거워요.
학교에서 들었던 종소리였는데요.
두방도 두부가 주메뉴인거 같아요.
다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남포등도 꽤나 흥미를 자극합니다.
맷돌을 할아버지께서 갈고 계시는군요.
제주도의 풍경입니다.
닭 두마리도 토종닭으로 장닭이 두마리 이군요.
콩국수에 반찬이 세가지 나옵니다.
더워서 시원한 맥주 한병을 시킵니다.
언니도 소설가,시인이고 화가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숙주나물이네요.
깍뚜기는 작게 썰어져 나오네요.
김치인데요.
신맛이 많이 나는 제가 안먹는 익은 김치 입니다.
언니가 아주 좋아하겠는데요?
지나간 추억들을 곰씹어 가고 있을 무렵 냉콩국수가 나옵니다.
콩국수에 방울토마토가 식감을 자극합니다.
내가 사진을 담는동안 언니는 콩국수를 먹고 있네요.
콩국수 면발이 파는 면발이 아닌거 같아서 사장님께 여쭈워보니 두방에서 기계로 뽑는다고 하시네요.
면발이 파는 면발보다는 가늘지요?
콩국수 면발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이를 많이 좋아하는데요.
오이를 두개 올려 달라고 언니에게 부탁했습니다.
둘이 먹는 콩국수는 이제 여름이라는 계절입니다.
신김치를 좋아하던 언니가 김치를 먹어보더니 생김치를 찾는군요?
두방은 여기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바로 담은 김치가 수북히 나왔습니다.
신김치와 비교되는 김치이지요?
생김치는 벌써 색깔이 달라요.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봐.
정말 신김치 매니아가 신김치를 주니 너무 시다고 생김치를 찾는군요.
맛집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합니다.
다 자신의 입맛이라고 생각하고요.
맛집은 이런집들이 있다고 알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두방에서 생김치가 맛있어서 냉콩국수 한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버면 오이가 조금더 있었으면 했어요.
냉콩국수를 언젠가는 집에서 한번 해먹고 싶어요.
한번도 해 본적이 없네요.
지천명을 살아오면서 참 안해보고 산것이 너무나 많아요.
할줄 알고 안하는것과 안해본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명륜동에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없어요.
그런데 두방은 아침 8시30분경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두방에서 냉콩국수 보다 더 맛있게 먹은게 바로 김치였습니다.
다음에 가서는 두방 주메뉴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두방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명륜1가 31 -1
전화 : 02 - 741 -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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