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륜동단골맛집]순대곱창으로 여름을 이야기하자
우근 김 정 희
여름이 오고 있는데 올해는 명륜동 단골집들이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
성대뒷골목에서 양현관쪽으로 100미터쯤 더 올라가면 대가곱창집이 나온다.
명륜동에서 살면서 느끼는 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명륜동은 이제 한국학생들 보다 외국 학생들이 더 많이 살아간다.
우리가 어려운 시절 독일에서 미국에서 일본에서 일해서 외화를 한국으로 보냈다.
지금은 반대다.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어려운 일들은 다 안할려고 한다.
살아가는 동안 격변의 세월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은 언제나 오려는지 ~~~.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살아 있다면 오늘 이순간을 가장 잘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가곱창집이 이사를 한지 한달이 넘어서 찾아갔다.
사장님께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거 같다.
대가곱창집은 원래 무허가 건물이였다.
그래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도 하셨다.
그 마음 고생을 떠나서 새롭게 이사를 하시는 대가곱창은 항상 집을 생각하게 해주신다.
배는 부른데 술은 고픈날이였다.
순대곱창을 시키고 이사한 이러절한 그동안 쌓여있던 이야기 보따리들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명륜동 단골집에서 나도 내 인생의 절절한 스토리가 만리장성보다 더 길게 느껴질때가 있다.
새로 이사를 한 대가 곱창집은 옛날 그대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집만 더 위로 올라가 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명륜동 달동네로 이사를 와서 내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대가곱창집에서 보냈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 이사를 한 대가 곱칭집은 많이 더 넓어졌다.
성대슈퍼에서 보면 길거너 편에서 곱창집 간판이 보인다.
간판도 그대로 이다.
메뉴판도 그대로 가져오셨다.
하루종일 먹기만 해서 배는 남산만한데 술은 고프다.
명륜동 길을 걸으면서 새로운집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걸어서 걸어서 올라간 대가곱창집이다.
밥을 안먹은 줄 알고 이렇게 밥상이 차려진다.
오뎅국물은 처음처럼을 항상 맛있게 한다.
안주는 푸짐하고 술술 넘어가는 시간이였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대가곱창집은 성대 후문에서는 이미 알려진 맛집이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명륜3가 1143번지
전화 : 02 - 747 - 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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