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서울명륜동]구름계단 하늘계단

만년지기 우근 2012. 9. 5. 05:33

 

 

구름계단 하늘계단

                                                                                                                                             우근 김  정  희

 

구름계단만 있는 줄 알았다

이사떡이 따끈할때 드려야지

할머니들께서 노인정에서 편히 노셔야하는데

다섯분 할머니

드시기 좋게

가위로 잘라서 올라갔더니

세상에

구름계단위에는

하늘계단이 또 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울이라고

이사를 와서

항아리를 이고 올라오는데

지금 길이 아니야

울면서 이사를 하셨다고 하신다

두번 더 정비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 구의원

당선되기 전에는

아니

표를 얻기전에는

선거철에 구름다리 집을 사서

길 넓혀 준다고 약속해 놓고

당선되고 나니

코빼기도 안보인다

한다

세상은 이렇다

구의원만 그러겠는가!

태어날 때

가져온게 없으니

갈때도

가져가지 못하고

옷 한벌만 입고 간다

주둥이들로 하는 말

약속

지키는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시대가 와야한다

잘사는 사람이 천국을 가겠는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야 하는데

있는건

없는건

바로

구름계단

하늘계단에서

구름이 머물다가 가는집에서

세상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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