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계단 하늘계단
우근 김 정 희
구름계단만 있는 줄 알았다
이사떡이 따끈할때 드려야지
할머니들께서 노인정에서 편히 노셔야하는데
다섯분 할머니
드시기 좋게
가위로 잘라서 올라갔더니
세상에
구름계단위에는
하늘계단이 또 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울이라고
이사를 와서
항아리를 이고 올라오는데
지금 길이 아니야
울면서 이사를 하셨다고 하신다
두번 더 정비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 구의원
당선되기 전에는
아니
표를 얻기전에는
선거철에 구름다리 집을 사서
길 넓혀 준다고 약속해 놓고
당선되고 나니
코빼기도 안보인다
한다
세상은 이렇다
구의원만 그러겠는가!
태어날 때
가져온게 없으니
갈때도
가져가지 못하고
옷 한벌만 입고 간다
주둥이들로 하는 말
약속
지키는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시대가 와야한다
잘사는 사람이 천국을 가겠는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야 하는데
있는건
없는건
바로
구름계단
하늘계단에서
구름이 머물다가 가는집에서
세상을 보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