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가
우근 김 정 희
어느 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봄 마중을 나가 보았다
인왕산 자락에 부는 봄 바람은 약속을 잊었는가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걸어가면 나오려는가
남산 케이블카에는 봄이 아지랭이로 피어나고
돈까스 집들만 있어
사람보다 차가 더 많아
사람은 어디로 숨어 버렸을까
남산이 다 품어 버렸는지 모른다
돌고 돌아가는 길
인생 길
봄은 인생처럼 다가와 말한다
가만 가만 말한다
꽃샘 추위로 떨게한다
수선화꽃이 피어나야 봄인데
바람결에 그 향기로 봄은 찾아온다
사람 향기가 봄 향기로 그윽하면 좋으련만
봄은 이제서야
기지개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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