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우근 김 정 희
비오는 날
노란 우산을 들고
연꽃을 본다
기억 저편을 피아노 되어 두드리는
사랑 하나가
두두둑 떨어지며
내는 소리
빗 방울 떨어지는
사랑
빈 배 하나가 다가오더니
노랑색 어리연꽃색으로 단장을 하고
담아 내는 소리는
사랑 소나타
첫 사랑 그대
구름되어 머물러 있어
검정색
흰색
건반위에서 춤을 추고
그대는 요정되어
연꽃 잎위에 앉아 있고
렌즈는 노란색 우산 투영된다
화려한 그대 모습에 살며시
입맞춤 하며
다음 세상에는
그대 사랑이
내 첫사랑이 되기를
그대 사랑이
내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개구리 밥이 연꽃 그림자를 더 맑게 한다
비가 내려도 아름다움은 더욱더 빛난다
있는 그대로를 투영해 주는 건 바로 물이다
연꽃과 비
첫 사랑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이 비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이슬보다 더 뜨거운 빗물
그 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
인생은 언제나
아름다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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