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바위
우근 김 정 희
한계령 휴게소 내려오다
흘림골 위를 바라보니
처음엔 할머니 할아버지 바위였는데
다시 보니 연인바위라고 해야지
누가 24시간 키스만 하고 있겠는가
부부바위 연인바위
이름은 달라도 연인은 부부가 될 수 있으니
더 넓은 포용이 찾아온다
아름다움은 바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시간
흘림골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흉한데
연인바위를 바라다 보니
사랑은 이렇게 해야 한다
연인 바위는 마음을 그려 놓았다
부부도 사랑만 하겠는가
부부는 싸움만 하겠는가
인연 자락에 매달려서
어쩌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연인 바위에 서서
자신을 한번 더 비추워 보면
사랑보다 더 커다란 의미가
진하게 전해져 온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았으니
오색령 사랑이 절절하구나
백년 사랑
천년 사랑
바위에 새겨진 사랑
낭만이 술이 되고
사랑이 잔이 된다
술과 잔으로 살아
술과 잔으로 남아
연인바위 아래서
사랑 하나
하늘에 날려 보낸다
한게령휴게소에서 문화해설사 선생님을 만났다.
1박2일 이번 팸투어에서 가장 멋진 오색령 흘림골에서 본 연인바위라고 말하고 싶다.
오색령의 촛대바위가 보인다.
흘림골 입구에서 잠시 차에서 내려 꼭 연인바위를 한번 보고 가시라고 하고 싶다.
사랑이 이루워지는 바위다.
두 바위가 어쩌면 그리도 정답게 키스를 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사랑은 절절하게 해야만 한다고
바위는 말하고 있다.
너희는 몇년이나 사랑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 보니
떨어져 나갈때 까지 한다고 하는데 절대로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거 같다.
나무가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일까?
중간 나무 한그루는 죽어있다.
해설사선생님은 위에 있는 바위가 할아버지 바위라고 말하고 아래에 있는 바위가 할머니 바위라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반대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왜 여전히 지금도 반대로 보이는지 미소를 지우면서 웃고 있다.
연인바위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사랑은 언제나 나에게 찾아올까?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랑들이 다 사랑일까?
생각해 보면 사랑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기에 사랑은 언제든지 변하고 또 변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은 바로 자신의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을 원하는 사람에게 끌려가는 것도 사랑처럼 보일 수 있다.
사랑은 사랑은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아니다.
사랑은 사랑이여야 한다.
사랑바위에 오르고 싶다.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사진으로 담아보고 마음으로 담아내서
사랑을 한번 더 깊이 깊이 새겨보고 싶다.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멀어져가는 연인바위를 바라다 본다.
시야가 넓게 트였으면 좋겠다.
다시 가까이 담아 본다.
오색령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그 바위에 손을 얻어 보면 누가 남자인지 알 수 있을텐데 ~~~.
자연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꿈으로 상상해 본다.
오색령 구비를 내려오다 보면 흘림골공원지킴테 바로 건너편을 바라다 보면 연인바위는
24시간 내내 키스를 하고 있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랑바위 전설은 아름다움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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