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 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리는데
그대들에게 나는 편지를 쓴다
내 편지가 그대들에게 전해지리라 생각한다
우주에서 만나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그대들 사랑은 이제 어느 길을 걸어가는가
많이 많이도 먹먹한 가슴이 더해지기만 하니
살면서 누구에게나 진한 아픔이 있지만
또 다른 비통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누구나 다 살다가 돌아가지만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머리 숙여 대신 사죄하면 될까
머리 숙여 다시 사죄하고 싶다
비가 내리는데
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제 까만 아픔으로 남아
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제 검은 슬픔으로 보내
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제 검게 비통으로 보내
수많은 노랑색 희망 편지가 된다
수없이 노란색 희망 편지를 쓴다
살아있는 우리가 할건
그런 마음이나 편지로 보낸다
영원한 아픔없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고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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