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경기여주 - 신륵사 단풍

만년지기 우근 2013. 11. 7. 10:27

 

 

경기여주 - 신륵사 단풍

                                                     우근 김  정  희

 

황포돗배 남한강 가을 단풍 물들어

빨강색깔 단풍나무

노랑색깔 은행나무

점점 물들어가고 있는 

쭉쭉 뻗은 나무 벤치 아래 연인이 보이고

영화 한장면 같은

황금빛 저녁 노을이 타고 있다

사랑아

내 사랑아

노랑색깔 무지개 꿈

누구일까

나는 나는

누구일까 

신륵사 부처님께 물어보니

단풍처럼 웃고만 계시니

오늘 부처님은

바로

바로 너야

바로

바로 나야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움을 주는지 모른다.

 

 

 

 

가슴 뛰는 사랑을 해보았는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 단풍을 바친다.

우리 사랑은 이렇게 타고 있다.

 

 

 

 

햇살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이 감동으로 물결치고 있다.

잔잔한 호수가 흔들리고 있다.

 

 

 

 

그대에게 가을 사랑 편지를 쓰고 싶다.

어디에 있을까?

그대는 이 그림을 보고 있을까?

그대에게 나는 가을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다.

 

 

 

 

누가 누구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을 담아내고 싶다.

아니 그대에게 보여주고 같이 진한 블루마운틴 커피향을 마시고 싶다.

 

 

 

 

그대는 날아가고 있는가!

그대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추억보다 더 오늘이 화려하다.

인생은 언제나 오늘이다.

 

 

 

 

그대에게 사랑 하나 듬뿍 담은 단풍 편지를 보낸다.

사랑 하나를 절절하게 보내고 싶다.

누군가 속삭이며 다가온다.

바람이 분다.

가을 사랑 바람이 불어온다.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이 오늘을 담아내고 싶어.

 

 

 

 

은행나무에 은행이 보이고 가을이 영글어 간다.

나는 인생의 어느 길을 지금 걷고 있는가!

나의 열매는 무엇일까?

 

 

 

 

주렁주렁 열려 있는 은행나무에서 향그러운

사람 냄새를 맡아내고 싶어.

 

 

 

 

가을 하늘 아래에 서서 하늘 빛을 담아보니

오늘 하늘빛처럼 따뜻한 사랑을 하고 싶어.

 

 

 

 

외할머니집 은행나무는 더 컸었는데

노란 은행잎이 마당을 뒤덮었는데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가을 단풍 벤치에 연인 한쌍은 두쌍이 된다.

 

 

 

가을 단풍같은 아름다운 연인들 모습이

오늘 가을빛을 닮아있어.

 

 

 

앉아있는 연인

걸어오고 있는 연인

따뜻한 가을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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