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54

미스터 주

내가 왜 이럴까? 6학년 2반이 되고 나니 여지껏 살아온 인생에 대해 깊고 깊은 수렁에 빠지는거 같아. 봄에도 그래 아무도 만나지 않고 20여일을 혼자 지내면서 밥도먹기 싫어 며칠을 안먹었다가 휘청거렸는데 나는 왜 이 모양으로 늙어 가는지 살아온 인생 전체를 흔들어서 탈탈 털어 버리고 싶었다. 여름이 되어 어느날 허리가 삐끗하면서 자리에 눕고 말았다. 고3때 허리가 아파 3개월을 학교도 못갈 정도였다. 인생 전체를 다시 돌아 보기로 한다. 고3때 까지는 아니 서울로 올라와서도 나는 내 인생을 살아오지 못한거 같다. 엄마의 그늘 아니 그림자 쯤으로 보이는 내가 살아 왔다. 아빠는 정반대였다. 가정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일산 요양병원에 있는 엄마부터 용서하기로 한다. 돌아가신 아빠가 제일 먼저 좋아하실거..

중학천 돌탑- 어느 기도

어느 기도 한솔 김 정 희 ★★★★★★★☆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중학천에서 날마다 나는 어느 기도 하늘에 올린다 담배꽁초 연못에서 집게로 꽁초 하나에 백만원짜리 꽃을 선물로 받고 회색 때낀 의자 하나 그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의자와 나는 하나일까? 의자와 나는 두개일까!! 하늘을 바라보며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에게 묻는다 내 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어디쯤 오고 있을까? 바람이 하트 하나 살짜기 내려 놓고 꾸꾸에게 물어보라 헌다 꾸꾸는 알고 있다 한다 왜 평강공주는 바보온달을 평생 사랑했을까? 일곱 난장이와 백설공주 공주 사랑은 백마탄 왕자다 평강공주 사랑은 바보 온달 일곱 난장이의 사랑은 백설공주 잠만 자고 있는 백설공주 하지만 백설공주의 사랑은 백마탄 왕자 나의 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단 한번..

양양해담마을- 그대에게 부는 바람

그대에게 부는 바람 우근 김 정 희 아침 햇살 하나가 그대에게 들어가는 시간 사람들은 왜 이리도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여대는 그대 바람되어 불어라 그대에게 부는 바람은 그대에게 가는 바람은 침묵이거나 묵언이거나 바람이거나 다 다 그대 마음을 다스리는 따스한 손길되어 불어라 해바라기되어 피어나라 스쳐 지나가는 그대 그대에게도 바람은 지금 지금도 불고 있는가 그대에게 부는 바람은 불고 있는가 어느곳에 있더라도 같은 바람 느끼기를 같은 바램 느끼기를 다다 양양 해담마을에 핀 해바라기꽃으로 남아 부귀영화 꽃말이 세상을 향해 그대를 향해 사랑 사랑 내 사랑이라고 내 전부더라고 그대에게 부는 바람 소리를 그대는 지금 듣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