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비 우근 김 정 희 어느 나비가 너울 너울 춤을 춘다 나비에게 말하고 싶어 나비야 나비야 날아가는 그곳이 어디더냐 날아가는 그곳이 누구더냐 삶이 향그러운 날 무더운 여름 그대 향기에 취해보고 싶다 어느 나비가 날아 날아 춤을 춘다 꽃잎도 지고 없는데 무성한 잎파리만 남아 여름은 여름인가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10.12.07
하이얀 찔레꽃 하이얀 찔레꽃 허주 김 정 희 외할머니 봄이 되면 말씀하셨다 서창아제 대나무 밭 아래에 가면 찔레 새순 따 먹거라 하이얀 꽃 향내 맡아 보고 꽃도 먹거라 봄에 가장 좋은 먹거리는 바로 꽃이야 삐비도 먹거라 작은 밭 도라지 밭 가는 길가 하이얗게 하이얗게 피어난 찔레 꽃 하이얀 꽃 향기 먼저 맡아..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9.05.21
사랑 그대는 사랑 그대는 우근 김 정 희 내 사랑을 찾으러 간다 청평댐 지나가면 그대가 오려나 그대는 지금 어느 봄을 보고 있는가 청평댐에 수양버들은 그대로 그자리에 있는데 청평댐도 그자리에 그냥 있는데 찾아가면 만날까 떨리는 마음을 두려운 가슴을 접으며 햇살 아래에서 잔잔한 강물 바라보며 저기서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4.16
일어나보니 세상이 달라져 있다 일어나 보니 세상이 달라져 있다 우근 김 정 희 아침이면 눈이 떠지는가 겨울 언덕 불어오는 삭풍에 어떤 눈으로 떠지는가 어느날 접어버리고 싶었던 날 일어나 보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거라고 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다시 일어나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가파른 비탈길에서 끝이 보이지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