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 그대의 향기 우근 김 정 희 그대에게 나는 향기를 느끼고 싶다 고즈넉한 저녁을 보내고 새벽이 온다 아침이 밝아 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대는 그대를 모르고 나는 나를 모르고 헤집어 내어놓아 보아야 바보들의 행진은 이제 이제는 그만 하자 마음대로 되어가지 않지만 그대로 그대는 그자리에서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26
비 그림 비 그림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리면 차창으로 나는 그림을 그린다 그대 어디에서 오는지 나는 보고 있다 우산을 접어야 하나 우산을 들어야 하나 비그림이 그려지면 비가 내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그대 나는 비그림을 그린다 천천히 다가오고 두드리며 찾아온 나는 비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하루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04
한 발자욱 한 발자욱 우근 김 정 희 어느날 문득 깨어나 보니 뒷걸음질 치고있는 새벽을 본다 한발 디디어 어느곳 딛을까 고도를 기다리는 건 다른 색깔 이름표가 붙어있다 물이 흐르고 힘차게 쏟아져 내리고 골짜기 바위는 이끼가 피어나 하얀색 푸른색끼어서 덮여져 있고 나는 무슨 옷을 입고 있는가 하늘을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7.28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 우근 김 정 희 부처님하고 새벽을 깨우고 날 새기를 기둘리는데 오늘은 무슨 소리 하루를 던지려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소리가 모여서 정적만 덮치고 긴 긴 한숨 모자라서 눈물 흘리고 나면 후련한 아침 이슬이 찾아와서 계곡 물로 눈을 향하면 부처님은 마음이라 마음이 어디에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5.12
새벽 종소리 새벽 종소리 우근 김 정 희 언제쯤이나 되어야 어느때가 되어야 한 아이가 되어서 살아갈까 한 사람으로 살아볼까나 새벽마다 나는 종소리에 일어나 저벅 저벅 걸어가서 풀석 주저앉아서 나를 헤집어대고 너를 안녕하고서 일어서는 날이 오는가 잊었거니 보냈거니 하고 애써서 만들어버린 상자 속으..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2.20
그래도 나는 나 그래도 나는나 우근 김 정 희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아무리 깨어있지 않고 싶어도 난 지금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누구도 싫다. 감기까지 날 우롱하려 한다 세상이 무어라 하든지 나는 나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나는 나 어제는 깨어진 이빨 한 조각이 내 손앞에 놓여 졌다. 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1
기도하는 소리에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새벽에 왠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너무커서 싸우는줄 알았는데 한사람 그것도 남자의 목소리가 큰소리로 계속 들린다 한참을 들어보니 기도하는 소리였다 그것도 울음섞인 기도소리가 1시간쯤 들리더니 오늘도 그목소리가 들린다 나도 한때 새벽기도.. 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2007.07.19
사랑이 문을 열면 사랑이 문을 열면 어제 낮엔 연건동 28번지 차안에서 꽃비를 바라보았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꽃비의 춤 그리고 오늘 새벽엔 잠자는 나를 깨우는 봄비가 차창을 두드리며 속삭인다. 봄이야 네 인생의 봄을 맞아 눈을 감고 떨려오는 인생의 첫봄을 온가슴으로 세상이 달라져 버렸다. 싸르트르와 보.. 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