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비 그림

만년지기 우근 2008. 8. 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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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림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리면 차창으로

나는 그림을 그린다

그대 어디에서 오는지

나는 보고 있다

우산을 접어야 하나

우산을 들어야 하나

 

비그림이 그려지면

비가 내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그대

나는 비그림을 그린다

천천히 다가오고 두드리며 찾아온

나는 비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하루 지나고 나면

비가 내리는 날 어느날

그대가 먼저 창문 두드려 줄까

수채화같은 그대 그림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그대는 어디 있는가

 

혼자서 하늘만 바라보며

한 눈빛으로 멈추어

그대로 이비만 보고있는가

이제는 같이 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나는 그대로

그대도 그대로 바라보면

비그림 찾아와서

입맞춤 한다 말하고

새벽이 가고 아침이 온다

비 그림 어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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