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나비의 유혹

만년지기 우근 2008. 8. 3. 12:09

나비의 유혹

                                                   우근 김  정  희 

 

나비의 유혹으로 나는 8월을 시작한다.

얼마나 신기한일인가 그래서 사진을 편집도 않하고 원본 그대로 내보낸다.

사람에게는 시기와 때가 있다.

한 평생살아가면서 어찌 좋을때만 있겠는가.

좋을때가 있으면 나쁠때도 있고 풍족할때가 있으면 어려울때도 반드시 있다.

그래서 인생이 아름다운것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은 내가 심우장을 안가본게 아니다.

그래도 동네에서 사시는분에게 여쭈어보았더니 앞길로 올라가면 나온다고 한다.

말로만 성북동이지 명륜동 달동네는 심우장가는 길에서보면 양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전히 바뀌지않는 성북동 달동네는 고개가 흔들릴 정도이다.

옛날 골목길 영화를 촬영해도 좋을듯 하다.

 

가도 가도 나오지않는 심우장이다.

길에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내려와서 가게집 할머니께 여쭈어보니

한칸 윗길이라고 한다.

다리도 아프고 못가 지금은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 없어.

 

그냥 무궁화꽃이나 찍고가자.

그렇게 무궁화꽃을 찍고 있는데 ---

나비 한마리가 날아들더니

나를 유혹하드시 꼬리를 흔들어댄다.

동영상 만드는 기술부족으로

사진을 워판 그대로 이다.

 

 

 

 

 

 

 

 

 

 

 

 

 

 

 

 

나비랑 눈으로 한참을 이야기했다.

나비의 눈이 얼마나 맑은지.

나비야 고마워.

 


 

나비의 유혹

                                          우근 김  정  희

 

 

심우장 물어보니
골목으로 한참오르라 한다

성북동에 이런곳이 있나
골목길 오르는데 매미가

교향곡을 부르고 있다

아무리가도 심우장은 없다
다시 내려오니 윗골목으로
올라야 한다

 

아니야 아니야
오늘은 아니야
무궁화꽃이나 찍고 가자

무궁화꽃으로 대신해 다음날 와
날아온 나비가 유혹을 한다

나비야 나비야
너는 내 마음을 아느냐
날아가지도 않고 렌즈를 보며
눈으로 나비 유혹에 빠져버렸다

나비 나비가 심우장 
대신으로
나를 반기며 다가온다

무궁화 꽃으로
나비 유혹에 빠져버렸다

 

나비 눈을 보았다
무엇이 보이는가

나비 안녕을 고하고
너울 너울 춤을추며
날아간다
나는 잘가라고 인사하고

심우장 그래 그렇지
다음에 다시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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