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사이버 공간에 살아가도 있는 사람들

만년지기 우근 2007. 7. 16. 02:39

이렇게 내가 답답히 인줄은 예전에 몰랐다

이렇게 지지리도 몬났다는걸 알았다면 지금

이렇게 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이정도로 모를 수 가 있을까

아들한테 가르쳐 달라하면 그냥 쓱쓱 해버리고 만다

초6학년이면 옛날같으면 장가도 갔는데 확실히 어리다

나는 어른 대접하고 키우고 있건만 사이버 이공간에

친밀해 지기위해 니는 내 나름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다보면 날이 훤하다

 

요즈음은 다른 블로그 방을 들여다 보러 여행을 떠난다

혼자의 작품세계를 구축 하신 멋진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나처럼 시라고 글만 덩그마니 올린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처음 며칠은 그들과 나의 시각 차이야 했었고 그림이 올려져 있으면

글을 진정으로 감상할 수 없어 했던게 몇시간이 안되어 와르르

무너진다 아는 친구에 시가 나오는데 그림이 시를 빛이 반짝 반짝나게

하고 있었다

 

원래 학교에 다닐때에도 시에다 그림을 잘그려 놓았었던 그 친구가

떠오르고 그럼 나도 그림을 넣어 보자고 찾아 다니다가 실비단안개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고 나머지 몇몇분에게도 부탁을 드렸으나 내 실력이 안따라 준다

오늘 저녁만 해도 그렇다

해에 대해서 여러 그림들이 많고 많아도 글에 맞는 그림이란 쉽지가 않다

어설퍼도 해보는거지 뭐 하면서 이것 저것 했다가 없어지고 지워먹고 또 다시 하고

이건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해 해놓고 깜빡하고 아 왜그래

나라는 사람이 내가 봐도 우습다

그냥 웃어버리기엔 너무나 웃기는 내 모습이다

 

지금에 모습을 잊어먹지 않기위해 글로 남겨야 했다

남겨 놔야지 아 맞아 이런때 나는 정말 난감 했었어

그리고 이걸 벗어나기위해 노력할게 아닌가

 

창을 열어 놓았더니 빗물이 하나 들어와 내 얼굴을 만지며

시원한 여름밤 비가 내린다며 날 창으로 두 눈을 돌려보라 한다

바람이 시원하다

이 비 맞으며 이슬이나 만날까

홀로 된다는 것 혼자 되어 본다는 건 한번쯤 해볼만한 일이다

세상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냉정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처를 할 수 있는 법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법

 

내가 컴퓨터에 대해서 알았다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처음 배우며 이정도 고생 안하고 무엇을 할 수 있으랴

내 처음 사회 생활도 그랬었고 지금이 그러하고 앞으로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지금은 준비중 인가

열심히 노력하는 중인가

아무것도 아닌 빈껍데기에 들어 앉아서 밖으로 나가기 싫은 중인가

떨어져 버리는게 어디까지인지 추락의 끝이 어디인지

가보고 있는 중인가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허허롭고 허망한 때가 있나

헛 껍대기로 살아온 것같고 바람만 스치는 곳

그래도 살아 봐야 하나

무엇 때문에 살아 가야 하나

무엇을 더 보기위해 살아 가 보아야 하나

여름비는 차창을 두드리고 두눈으로 쳐다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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