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래도 나는 나

만년지기 우근 2007. 12. 1. 17:45

 

 

 

 

 

그래도 나는나

                                                 우근 김  정  희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아무리 깨어있지 않고 싶어도 난 지금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누구도 싫다.

감기까지 날 우롱하려 한다

세상이 무어라 하든지 나는 나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나는 나

어제는 깨어진 이빨 한 조각이 내 손앞에 놓여 졌다.

나는 나를 왜 이리 저주해야 했나.

자신이 내 자신이 싫다.

 

김 정희

넌 대체 무엇인가

타인이 내 삶을 대신해 줄 수 는 없다

타인은 타인일 뿐

봄은 온것인가

봄은 진정 온것인가

어제 남은 술을 마신다

새벽의 그림에 어울리지 않아

그만둔다.

난 오늘 무엇을 해야하나

난 오늘 무슨 생각에 시달려야 하는지

똑바로 살아가는 건지

똑바로 판단하는 건지

새벽에도 깨어서 일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세상이 깨어지는 소리가

 

아무것도 아무일도 일어나주지 않는 하루에 감사한다

처절하게 깨어지는 내 모습에도

그래도 나는 나인가

아픔이 너무 진해 치료할 수 있나

치료해야만 하나

치료 치료 치료해야 만 .......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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