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속초 영랑호에서 양미리 축제를 벌리다

만년지기 우근 2007. 12. 29. 08:35

속초 영랑호에서 양미리 축제를 벌리다

                                                                   우근 김  정  희 

 

 

 

 

 

나에게도 속초에 콘도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온누리님을 보고 싶어져서 콘도를 예약해 달라고 해서 영랑호에 있는 별장으로

정했다.

동영상을 가르쳐주시겠다고 하셔서 나는 뛸뜻이 기뻤고 이슬이로 온밤을 지새우며 마셔버리자고

했었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차안에서부터 이슬이랑 친구가 된다.

제일 중요한 이슬이는 몸에 나쁘니까 우리가 마셔서 없애야 한다.

365일중에 367일을 마시는 사랑하는 이슬이를 나는 마시지 못하고 운전수가 되었다.

 

 

 

네비가 일러준대로 아니 온누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네비가 움직인다.

미시령터널을 빠져나와서 별장에서 묵고 다음날엔 온누리님과 양양 고대연 학생이 별장에서 같이

지내기로 해서 영랑호에서 한나절을 보내버린 나는 찾아보니 휴대폰이 없다.

사진을 비우러 PC방으로 갔는데 15분에 500원이었다.

컴맹이 30분을 투자해서 블로그에 사진을 옮겨놓고보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하고

아우성을 친다.

 

 

 

먹는것에 별로 취미가 없는데 여행만 떠나면 나는 살이 올라서 온다.

체질이야 체질 하루에 한끼 많으면 두끼를 겨우 겨우 먹는 내가 여행을 떠나면

3끼를 거르지 않고 먹는다.

특히 서울대팀이랑 여행은 더 그러하다.

우리는 21년 술친구이다.

모두 모두 집안에 경조사에 참석을 한다.

연구지원점이 서울의대안에 있을때는 식당을 같이 사용했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점심준비중이신 최선생님과 이선생님은 항상 저녁 메뉴를 내게 물어본다.

날마다 날마다 달라지는 메뉴에 고개를 끄덕이기도하고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그런 이슬이팀들이 출동을 했으니 차에 오르자마자 술잔이 오고 간다.

운전수인 나는 입맛만 다시고 안주로 마음을 달래며 다음 여행은 운전수를 꼭 대동해야지.

깔깔깔 거리고 마음껏 떠들면서 즐겁게 즐겁게 떠난다.

양미리 축제는 오후에 영랑호 별장앞에서 벌어졌다.

아니? 점심을 안먹었으니 점심을 조촐하게 앉아서 겨울 햇살과 포근한 바람으로 이어져

까치들이 먼저 와서 우리의 식탁을 살피면서 간다.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는것 같아 아 사람이 있구나 사람다운 사람이 ---

양미리와 도루묵이 익어가고 우리의 겨울여행의 절정이 타고 있다.

하조대 양미리때를 주저리 주절 주절 거리며 낮부터 이슬이로 목을 추긴다.

마음을 얼어버린 철새들이 가져가버린 꽁꽁 붙어버린 가슴을 열어본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어디로 어느곳으로 흘러 흘러서 가야하나.

양미리가 번개탄위로 보기 좋게 먹기좋게 익어가고 이슬이는 사람들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얼굴에 홍조를 띠우고 꺼져간다.

빠알간 얼굴에는 한아름 가득 21년 우정이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의 끊임없는 이야기 꽃이 펼쳐진다.

 

 

 

마음 한구석이 시리시릿한 바람들이 지나가며 살며시 살포시 다가왔다가 침묵하며 지나간다.

누구인가.사람들이 없어서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여 다 모여서 축제를 열자.

길가던 나그네가 다가와서 이슬이 한잔 달라고하면 어떡하지?

"소주 한잔에 \1000원하지 뭐"

2000년도에도 소주 한잔에 \1000원 2007년에도 \1000원 그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난리가 난다.

"너무해 그냥 드시고 가세요?"

"누구 맘대로 절대 안돼 1000원을 받을거야 올리지도 않았는데?"

하하하 호호호 하면서 벙거지를 뒤집어 쓰고서 추위에 벌벌벌 떨면서 먹었던 하조대 양미리가

영랑호 별장으로 다시 다시 오고있었다.

 

그때는 치우천황이 나무를 주어다 주어서 양미리에 하조대  모래알을 털면서 먹었다.

3000원을 매상으로 올렸던가?

7년전의 기억이 가물 가물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어느 사장님 부부의 하조대 겨울여행으로 평생 잊혀지지 않을거라던 그래서 서로

명함도 주고 받았었다.

양미리 축제는 영랑호의 저녁을 부르고 절로 절로 저절로 넘어가는 이슬이가 동이나서

한판을 접는다.

우리는 이슬이를 친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주사 酒士 김정희,이선생님,최선생님,송선생님,김선생님 그리고 자연 겨울이 옆에앉아서 우리의 양미리 축제는

겨울 햇살과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후후후 하면서 축제를 했다.

 

 

 

 

 

 

이 두마리 까치가 제일 먼저 날라와서 고시레를 달라고 했습니다. 외롬하나 사서 까치에게 선물하며

2008년에는 모두에게 좋은일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까치야 두마리녀석들이 제 머리위 하늘을 한바퀴돌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이슬이에 먼저 친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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