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속초 영랑호에있는 보광사를 찾아서

만년지기 우근 2007. 12. 30. 04:18

속초 영랑호에있는 보광사를 찾아서

                                                        우근 김  정  희

 

 

 

영랑호는 겨울바다를 보러간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녁이되자 양양 고대연학생에게

문자 메세지가 왔다.

어디로 찾아가야 하나요?

전화를 해서 영랑호를 찾아오라고 했다.

영랑호에서 얼마나 헤메었는지 고대연학생을 기다리고 또 온누리님 전화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고대연 학생이왔다.

통영 동피랑 골목그림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지금은 고성 방파제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고대연 학생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저녁을 먹자마자 내일도 그려야 한다며 떠난다.

영랑호의 별장으로와 준것만으로도 너무나 정겹게 고마웠다.

저녁이 지나서 새벽이 되어도 온누리님께서는 궁금하게도 아니 걱정스럽게도 소식이 없다.

아침에 나는 온누리님께 전화를 했다.

그리고 주소를 여쭈어보았다.

보광사는 정말 영랑호수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줄 알았으면 어제 팥죽도 얻어 먹으러 왔을텐데 ---

서울대팀들이 따라오지 않겠다 한다.

그리고 나 혼자서 보광사로 가서 온누리님을 만났다.

 

보광사에 차를 멈추자 깜순이 식구녀석들이 뛰어서 내 앞에 줄을 선다.

동영상으로만 사진으로 보아온 녀석들이 만난적이 있었던 것처럼 꼬리를 흔들면서 정겹게 굴었다.

사진을 몇컷 찍고 온누리님을 찾았다.

컴앞에 일을하시다가 일어나신다.

악수를 하고 나니 대웅전에 들렸다가 오라는 말씀에 대웅전에가서 삼배를 하면서 2007년

동지가 지나가니 제발 2008년은 새로운 해로 보내게 해달라고 마음을 부처님께 드린다.

 

 

 

삼배를 하고서 나와보니 아니? 장미가 이렇게 추운 겨울인데?

이걸 실선생님이 찍어야하는데 ---

탐스러운 계절을 잃어버린 장미꽃,세월을 말해주는 감나무의 위용을 보며 보광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온누리님도 블에서 보는것보다는 넉넉하신 모습이었다.

신도카드를 바꾸시는데 일을 할때해야지 지금 하시지않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하루에 20시간을

앉아서 그일만 하신다고 말씀을 하셔서 속으로 휴 우 했다.

 

 

꽃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온누리님께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으나 여기에 풍수가 좋다는걸

저는 이 장미꽃으로 대신 느낍니다. 

 

 

땅의 지기가 얼마나 좋으면 강원도의 겨울 마당에 이렇게 탐스럽고 향기가 나는 장미가 필 수 있는지 ---

 

 

또 피어오르는 장미꽃을 보면서 철을 잃어버린 꽃들이 아니라 보광사의 지기는 72가지중에 어떤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심산스님께서 서울에 오시면 여쭈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온누리님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누구를 도와준다는게 도움이 아니라 더 이상해져버린 일들이 침묵으로 녹아져 내리고

도리어 나를 편하게 해주시는 것이다.

일을하고 계시기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커피 한잔의 향을 맡으면서 밖으로 나온다.

"온누리님 저게 뭐예요?"

빠알갛게 보이는 나무를 보며 내가 물었다.

정원수로 심는 사과나무 열매가 그렇게 빨갛게 겨울을 빛나게 하는구나?

청솔모가 와서 디카로 찍었으나 놓쳤다.

그렇게 느려서는 안된다고 온누리님께서 말씀 하신다.

 

 

청솔모가 사진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찾아보십시요. 마음이 착한사람에게만 보인답니다.

 

 

부처님 눈으로 보시면 청솔모가 보입니다.

 

 

나는 무얼 잘 하는가?

잘하는게 있을까? 자연이주는 자연을 바라보는 온누리님을  잠시 만나고 보광사의 소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십장생중 하나인 소나무는 산림청직원 두분이 날마다와서 지키는 보호림이라고 한다.

시내에 있는 절이기에 신도수도 만만치않게 많았다.

온누리님께서는 원래 부지런하심에 항상 감탄을했었던지라 보지 않아도 성격이 까탈스럽고

몸이 마르실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넉넉해 보이신다.

 

하루에 4시간만 주무시고 처리해야만 하는 일들이 산더미 많큼 밀려있다고 하신다.

바쁘시다는게 처음에는 핑계이신줄 알고 스님께 여쭈어보았다.

어제는 다른 절에서 스님 여러분이 오셔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다.

온누리님과 아는지 얼마되지도 않고 오프라인에서 첫 대면인지라 그래서 사람과 장은 묵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어줄 사람들에게 떠나며 차에 오른다.

 

보광사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좋았다.

영랑호에 비치던 달그림자 처럼 --- 

 

 

 감나무가 수령이 대단해 보였다. 감이 익어서 자연에게 다시 돌려주고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마지막 2007년의 겨울의 ?경입니다. 감나무가 제게 말하는 군요.세월이 그냥 흐르는것이 아니라고 ---

누구에게나 그 만큼의 세월의 무게가 실려져 있다고 합니다.

 

 

절에가면 항상 보이는 장독대를 나는 처음으로 디카에 담아보았다. 치우천황만 실수를 하는게 아니다.

나도 분명히 보광사 들어오는 비석을 찍어 놓았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없다.

 

 

깜순이 가족님들아 잘있어? 다음에 다시올께? 2008년에는 누구에게 줄서기를 해야하니?

부처님께 줄을 서라고? 알았다 알았어 네 마음이 그렇다면 그렇게 할께?

끝까지 줄서기로 꼬리를 흔드는 녀석 눈망울에서 선한 부처님도 이런 눈빛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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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도 있군요.

댓글을 달 수가 없어요.

새벽까지는 달았었는데요.

방명록은 할 수있는데 댓글란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오는군요.

거기다가 오늘은 휴일이어서 아아 블로그에도 방명록만 되고 댓글란은 안됩니다.

왜 그러는지요.

 

2007년은 나에게 이런일도 추억으로 남겨주는 군요.